[200자 책꽂이]일렉트로닉 뮤직 명반 가이드북 외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6일, AM 06:02

△일렉트로닉 뮤직 명반 가이드북(이대화|344쪽|안나푸르나)

1960년대 초창기 신시사이저의 실험적인 소음부터 2020년대 하이퍼 팝까지, 기술의 진화가 인간의 청각적 경험을 어떻게 완성해왔는지 기록한 안내서다. 드럼 머신이 주조한 일렉트로 비트, 조작 오류가 빚어낸 애시드 베이스처럼 악기의 메커니즘이 새로운 장르를 파생시킨 과정도 짚는다. 저자는 명작과 함께 멜로디와 리듬이 아름다워 듣기 편한 곡들을 세심하게 골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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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싱(벤 골드파브|568쪽|곰출판)

도로는 인간에게 연결이지만 곰과 사슴, 개구리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이자 목숨을 건 도박판이다. 환경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신생 학문인 도로생태학을 통해 도로가 지구의 생명 그물을 어떻게 새로 짜고 있는지 추적한다. 미국 고속도로의 야생동물 생태통로부터 도로 소음이 새들의 짝짓기 노래를 지우는 현상까지, 세계 곳곳을 누비며 파괴의 기록이자 회복의 목격담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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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앞에서(김성칠|456쪽|창비)

1945년 8월 16일, 해방 다음 날부터 그해 11월 29일까지 역사학자 김성칠이 써내려간 미공개 일기다. 한국전쟁 시기를 다룬 기존 저작 ‘역사 앞에서’보다 앞선 시기를 담고 있다. 충북 제천군 한 지방사회에서 해방을 맞이한 사람들의 기대와 혼란, 기쁨과 불안이 냉철한 시선과 섬세한 문장으로 기록됐다. 후대 해석이 덧입혀지기 전 쓰인 생생한 1차 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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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뇌혁명(파르타 난디|264쪽|로그인)

노년층의 전유물이던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은 이제 젊은 사람들에게도 나타난다. 저자는 그 이유를 뇌가 아니라 장에서 찾는다. 장 속 100조 개가 넘는 미생물은 신경전달물질을 만들고 면역 세포를 훈련시키며 미주신경을 통해 뇌와 소통한다. 장이 건강하면 긍정 신호를 보내지만 그렇지 못하면 유해균의 독소가 뇌에 침투한다. 저자는 장 건강을 지키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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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는 생각들(비카스 샤|480쪽|인플루엔셜)

블로그 인터뷰에서 출발한 프로젝트가 유발 하라리, 대니얼 카너먼, 제인 구달 등 148인과의 대화를 집대성한 컬렉션으로 자라났다. 정체성, 문화, 차별, 민주주의까지 7개 대주제를 다루며 각 분야를 대표하는 지성들에게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5주년 확장판에는 노벨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 등 16인이 새로 합류했고, 인공지능(AI) 석학 3인의 특별 대담도 부록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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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 시대(드와르케시 파텔|396쪽|인사이트)

인간만큼 똑똑한, 혹은 그보다 더 똑똑한 인공지능(AI)이 수십억 개 존재하게 된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저자는 앤스로픽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모데이,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데미스 하사비스,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등 AI 중심부에 있는 이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AI 발전의 변곡점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그 다음에 무엇이 올지에 대한 비전까지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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