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년 넘은 에밀레종, 다시 울렸다…771명과 함께한 타음 조사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September 16일, PM 04:17

성덕대왕신종 타종 및 청음 행사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국립경주박물관이 1200년 넘게 이어진 국보 '성덕대왕신종'의 상태와 고유의 음향을 정밀 점검하기 위해 타음 조사를 실시하고 대국민 공개회를 가졌다.

박물관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타음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15일 경내 종각에서 '성덕대왕신종 타음 조사 공개회 Ⅱ-모두를 위한 울림'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개회는 성덕대왕신종의 원음(圓音)이 전하는 울림을 나누고 보존 조사 성과를 대중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박물관에 따르면, 전체 6063명의 신청자 가운데 종이 주조된 해(771년)를 기념해 사전 추첨된 771명의 시민이 현장에서 맑고 웅장한 종소리를 직접 접했다.

'에밀레종'으로도 널리 알려진 성덕대왕신종은 통일신라 혜공왕 7년(771년)에 완성된 한국의 대표 범종이다. 웅장한 규모와 세련된 비천상 문양, 특유의 맥놀이 현상이 어우러진 깊은 울림으로 한국 범종 예술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1992년 보존 관리를 위해 정기 타종을 중단한 이후 비정기적인 조사를 이어오다, 지난해부터 5개년 정기 조사 계획에 착수해 체계적인 상태 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데이터와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유주파수와 진동 특성, 맥놀이 등을 측정하는 한편, 타종 강도에 따른 음향 변화 자료도 함께 확보했다.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기존 음향·진동 조사 결과와 함께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성덕대왕신종 전경(국립경주박물관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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