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극단장 임명철회 요구에 최휘영 장관 "잘하도록 챙기겠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September 17일, PM 05:40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방지영 아시테지 코리아 이사장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7/뉴스1

방지영 아시테지 코리아(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이사장이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의 선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으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어렵다고 밝혔다. 17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연극 분과 제4차 회의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문체부는 이날 최휘영 장관 주재로 연극 분과 제4차 회의와 기초예술 분과 제3차 회의를 열고 2027년 정부 예산안 편성 결과와 사업 지원 방향을 현장과 공유했다. 회의에는 방 이사장을 비롯해 김도일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객원교수, 배우 김수로·이기영, 박정미 파크컴퍼니 대표,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장경민 소극장협회 이사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최휘영 장관 "초대 단장이 잘할 수 있도록 챙기고 이후에 평가하겠다"
방지영 이사장은 회의 도중에 돌발적으로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의 전문성을 존중해 달라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11일 어연선 씨를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초대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임명했다.

방 이사장은 "지금 우리가 문제 삼는 것은 한 개인에 대한 호불호가 아니다"라며 "지난 40여 년 동안 현장에서 어렵게 쌓아온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의 전문성이 이번 인사에서 충분히 존중되었는가를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술감독은 조직을 관리하는 자리이기 이전에 한 국립예술단체의 미학과 방향을 결정하고, 작품과 창작자를 선택하며, 그 분야의 미래를 제시하는 자리"라며 "임명 철회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휘영 장관은 "인사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며 "모두가 지지하고 인정하면 참 좋았을 텐데 그렇게 되지 못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방 이사장은 "모두가 지지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전문성과 역사성을 살려달라는 말씀"이라며 "그 부분을 그렇게 말하면 모욕이다"라고도 주장했다.

이에 최 장관은 "예산 편성 등에서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판단했다"며 "결과에 대해 많은 분이 실망하고 야단치니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어 "잘할 수 있도록 챙기고 이후에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배우 김수로·이기영, 박정미 파크컴퍼니 대표, 김도일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객원교수,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7/뉴스1

대표작 육성·창작안전망으로 연극·기초예술 성장 지원
문체부는 이번 회의에서 창작부터 유통·해외 진출, 예술인 생활 안정과 청년 일자리까지 잇는 2027년 기초예술 지원안을 제시했다. 최 장관은 편성 예산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내도록 예술계와 사업 추진 방향을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민간 극단과 공연장이 협업해 장기 공연할 수 있는 대표작(레퍼토리) 육성에 44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연극·무용·음악·전통·다원 등 기초예술 전 장르를 대상으로 작품 규모 확대, 해외 현지화, 해외 축제·시장 참가를 지원하는 스케일업 사업도 새로 확보했다.

기초예술 분야 공연예술 창작지원 예산은 391억원에서 517억원으로, 예술인 기초생활 보장과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 사회안전망 예산은 345억원에서 966억원으로 확대했다. 지역 공연 유통 지원은 704억원에서 864억원으로 늘리고, 지역축제와 연계한 국악 등 기초예술 공연 지원에 105억원을 새로 투입한다.

예술단체 연수단원 지원은 365명에서 600명으로 늘리고 월 지원액도 216만원에서 254만원으로 높인다. 국립청년예술단은 120명에서 145명으로 확대하고 청년인턴 352명을 새로 지원한다. 최 장관은 "연극과 기초예술의 창작 및 성장 기반을 탄탄하게 조성하는 한편,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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