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의 역사와 한반도' 표지/뉴스1
자유문고가 정각 스님의 '지도의 역사와 한반도'를 펴냈다. 세계 지도 제작사 속 한반도의 국명·지형과 동해·독도 표기의 변천을 고지도와 문헌으로 추적한다.
책은 선사시대 지도부터 근대 세계지도까지 지도 제작의 흐름을 먼저 훑는다. 여행·무역·항해가 활발해지며 유럽 지도에 아시아 동쪽 끝이 드러난 과정도 담았다.
정각 스님은 지난 20여 년간 각국에서 제작한 고지도를 수집했다. 초기 한국 지형을 담은 지도와 COREA 국명, 동해를 '동방해'나 '한국해'로 기록한 지도, 울릉도·독도를 표시한 서양·중국·한국·일본 지도가 자료에 포함됐다.
외국 지도와 문헌에는 al-Silla, Kaoli, Kauli, Caule, Comrai, Coora, Coree, Corea 등 한국을 가리킨 여러 이름이 등장한다. 한반도 지형도 섬처럼 묘사된 초기 모습에서 지리 정보와 측량 기술의 축적에 따라 오늘날과 가까운 형태로 바뀌는 과정을 살핀다.
동해 명칭의 변화도 주요 축이다. 마누엘 고디뉴 데 에레디아의 1615년 '아시아 전도'에는 한반도 안에 'Coria'가, 한국과 일본 사이 바다에는 'MAR CORIA'가 표기됐다.
독도 관련 고지도도 다룬다. 프랑스 지도 제작자 장 밥티스트 부르기뇽 당빌이 1732년 제작한 '중국 타타르 지도'에는 독도가 'Tchiang-chan-tao(千山島)'로 표시됐고, 1735년 '꼬레 왕국 지도'에도 울릉도와 독도가 담겼다.
중국·한국·일본에서 제작한 지도 속 동해와 독도 표기를 함께 검토한다. 1785년 하야시 시헤이의 '삼국통람도설'에 실린 지도에는 죽도와 송도가 한반도와 같은 노란색으로 채색되고 '조선의 소유'라는 문구가 적혔다.
책은 지도를 통해 세계의 지리 인식이 한반도와 주변 바다를 어떻게 기록하고 바꿔왔는지 살핀다. 풍부한 지도 자료를 실어 국토·지리·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가 변천 과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저도의 역사와 한반도'/ 정각 지음/ 6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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