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 연휴에 방한 수요 급증, 부산행 예약 121% 증가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1일, PM 02:55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가을 연휴가 이어지면서 방한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서울에 집중됐던 외국인 관광 수요가 부산과 제주를 비롯해 일부 지방도시로 넓어지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지방공항 입국과 외국인의 지역 방문율이 함께 상승하면서 방한시장 확대가 지역 관광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日·中 연휴에 방한 수요 급증, 부산행 예약 121% 증가
21일 트립닷컴그룹이 9~10월 아시아 주요국 연휴 기간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본의 19~23일 연휴 기간 일본발 한국행 항공권 하루 평균 예약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서울행 항공 예약은 전년보다 43% 늘어난 반면 부산행은 121% 증가했다. 부산행 증가율이 서울의 약 2.8배다.

일본은 한국 인바운드 시장에서 중국과 함께 양대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1~7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228만1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전체 해외여행객 가운데 한국 방문객 비중은 2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日·中 연휴에 방한 수요 급증, 부산행 예약 121% 증가
중화권 연휴도 방한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다음달 1~7일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글로벌 여행객의 항공 예약 목적지 가운데 서울이 1위에 올랐다. 서울행 예약은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했다.

부산과 제주도 주요 시장의 상위 목적지에 포함됐다. 대만 여행객의 해외 목적지 순위에서 부산은 4위로 서울(5위)을 한 계단 앞섰다. 제주는 홍콩 여행객의 목적지 5위, 중국 본토 7위, 싱가포르 9위를 각각 기록했다.

숙박 수요는 지방 중소도시까지 넓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외국인의 트립닷컴 국내 호텔 예약은 서울, 부산, 제주, 인천, 서귀포, 경주, 대구, 광주, 강릉, 청주 순으로 많았다. 아산과 창원, 청주, 구미, 영월, 삼척, 고양 등은 전년 동기보다 높은 예약 증가율을 기록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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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계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범위가 넓어지는 흐름이 나타난다. 지난 6월 김해·대구·제주·청주 등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39만5246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공항의 외국인 입국 증가율은 18.2%였다.

외국인의 지역 방문율도 상승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분기 외래관광객조사 잠정치에 따르면 지역 방문율은 34.2%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4%보다 2.8%포인트 높아졌다. 여행 만족도 역시 같은 기간 89.8점에서 90.5점으로 상승했다.

방한시장 자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280만304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 증가했다. 중국이 39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228만명, 대만 141만명 순이었다. 7월 한 달 방한객은 209만322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8% 늘었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소비 규모도 커졌다. 올해 1~7월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12조8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조1515억원보다 48.3% 증가했다. 방한객 증가율보다 소비 증가율이 두 배 이상 높았다.

日·中 연휴에 방한 수요 급증, 부산행 예약 121% 증가
삼정KPMG도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정KPMG는 지난 7월 발간한 ‘도약하는 K-관광, 진화하는 인바운드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서 FIT 증가와 함께 관광 콘텐츠와 소비 지역이 서울 중심에서 부산·제주 등 지방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상일 삼정KPMG 소비재·유통산업 리더(부대표)는 “K관광 경쟁력은 단순 방문객 수 확대를 넘어 체류 기간 연장과 소비 증대, 재방문 유도에 달려 있다”며 “외국인 관광 수요를 일시적 특수가 아닌 중장기 성장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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