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이끼숲'의 출연 배우들. 왼쪽부터 송유택, 정다예, 전혜주, 윤지우, 이주순(사진=라이브커넥션)
천 작가는 “사실 친구 한 명을 구하고 싶은 마음으로 쓰게 된 작품”이라면서 “그 친구에게 편지 한 줄로 쓸 수 있는 것을 이야기로 풀어내 한 권의 책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들을 본 소감에는 “캐릭터에 얼굴과 목소리를 준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다”고 짚었다.
이어 “이전에는 원작을 보신 팬 분들이 많았다면 해당 작품은 읽기 시작하신 분들이 많더라”면서 “연출가님만 믿어야겠다”며 너스레를 보였다.
이번에 뮤지컬 연출을 맡은 오 연출가는 “소설 속 세계와 이야기를 세트와 조명으로 구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지하도시의 시민인 것처럼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했고 작품 끝까지 지상으로 올라가고자 하는 인물들의 마음과 함께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천선란 작가(사진=라이브커넥션)
천 작가와 오 연출가 외에도 이날 간담회에는 뮤지컬 배유 송유택과 전혜주, 이주순, 정다예, 윤지우가 참여했다. 인공별을 올려다보는 게 유일한 취미인 ‘마르코’ 역에는 송유택과 현석준, 홍승안이 캐스팅됐다.
송유택은 “친구의 죽음을 통해서 세상에 대해 질문을 하게 되는 계기가 찾아오는 캐릭터”라면서 “세상을 넓게 탐구하고 의문을 쫓아가는 캐릭터로 이번 기회에 소설을 찢어 나오고 싶다”고 했다.
도시의 모든 소리를 듣는 감청팀 ‘소마’ 역에는 전혜주와 강혜인이 맡았다. 전혜주는 “친구들과 여정 속에서 각각의 관계들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 지 고민했다”면서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했다.
원칙주의자이자 계획이 모두를 위한 것이라 믿는 도시계획팀의 ‘의주’ 역에는 정다예와 이혜진, 오유민이 참여한다. 정다예는 “사실 의주는 의조라는 쌍둥이가 있는데 이들은 인구정책상 태어나면 안되는 쌍둥이로 이번에 1인 2역을 맡았다”면서 “더 이상 말씀드리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으니 공연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지상의 숲이 실재한다고 믿는 ‘유오’ 역에는 정욱진과 이주순, 이한솔이 무대에 오른다. 이주순은 “삭막하고 어두울 수 있는 지하도시에서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지상의 푸른숲을 보고자 하는 인물”이라면서 “친구들이 모험을 떠나게 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깊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은희’ 역에는 김청아와 한비, 윤지우가 캐스팅됐다. 윤지우는 “은희는 바다눈이라는 에피소드에 나오는 인물로 깊은 감정을 지니고 있다”면서 “슬프지만 때론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지닌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라고 했다.
한편 인물들의 연대와 성장 이야기로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뮤지컬 ‘이끼숲’은 오는 10월1일부터 12월13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