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50년, 넌 여전히 별처럼 빛나는구나' 표지/뉴스1
'토닥토닥 50년, 넌 여전히 별처럼 빛나는구나'는 퇴직과 전직, AI로 달라지는 일자리 환경 앞에 선 중년의 삶을 짚는다. 노중일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과 수고를 인정한 뒤 새로운 방향을 찾자고 말한다.
조직의 명함을 내려놓은 뒤에도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지를 책의 중심 질문으로 삼는다. 직책과 사회적 역할에 정체성을 둔 이들에게 퇴직은 경제적 변화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1971년생인 저자는 동년배를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격변을 통과한 세대로 본다. 입시 경쟁을 거쳐 사회에 나설 무렵 IMF 외환위기를 맞았고, 자리를 잡을 때는 금융위기를 겪었으며, 조직의 중견이 된 뒤에는 코로나를 지났다.
은퇴를 앞둔 시기에 AI가 일과 삶의 방식을 흔드는 현실도 함께 다룬다. 저자는 새로운 기술을 좇기에 앞서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지 다시 물어야 한다고 본다.
책에는 늙어가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아들의 마음과 돌아가신 아버지를 찾아가는 길, 품을 떠나는 자녀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오랜 친구들과 걷는 둘레길, 고장 나기 시작한 몸, 혼자 머무는 카페, 산티아고 순례길도 짧은 기록으로 엮었다.
'수고 많았다'에서는 자녀의 대학 학비와 자신의 마지막 학업 비용을 마련한 뒤 스스로에게 "나…수고 많았다"고 말한다. '용사'에서는 IMF와 금융위기, 코로나를 지나온 동년배들에게 "토닥토닥 우리 55년, 우린 여전히 별처럼 빛나는구나"라고 적는다.
저자는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노조위원장, 실업자, 회사원, 정치인 참모를 거쳐 경영인으로 일했다. 정치학·언론학·경영학·기술경영학을 공부했고, 쉰을 넘어 AI 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쓴다. 이 책은 과거의 직함과 성취보다 가족을 돌보고 실패를 견디며 다시 시작해 온 시간을 돌아보게 하며, AI 시대의 변화 속에서 삶의 중심을 묻는다.
△ '토닥토닥 50년, 넌 여전히 별처럼 빛나는구나'/ 노중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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