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치매 환자 삶 보살핀 모범 사례 인정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September 22일, AM 09:37

'치매극복의 날 유공자' 보건복지부 장관표창 시상 모습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과 그 곁을 지키는 가족의 아픔을 보듬은 공로로 정부 포상을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제19회 치매극복의 날 유공자' 포상에서 치매예방관리 부문 장관표창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문화 기반 시설 가운데 11년 넘게 스스로 팔을 걷어붙이고 치매 환자의 삶을 살핀 모범 사례를 인정받은 결과다.

핵심 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대한치매학회와 손잡고 이어 온 '일상예찬-함께 만드는 미술관'이다. 경도인지장애를 겪는 어르신과 가족을 전시장으로 초대해 작품을 보고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빚어내도록 도왔다. 지친 가족에게는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쉼터가 됐고, 환자에게는 굳어진 감각을 깨우는 치유의 자리가 됐다. 최근 3년 동안 참여자 만족도가 평균 95.7%에 이를 만큼 반응도 뜨거웠다.

2026년 '일상예찬-함께 만드는 미술관' 진행 모습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서도호' 전시와 발을 맞춘다. 어르신들은 집을 주제로 한 대형 천 설치 작품 등을 둘러본 뒤, 천과 실로 된 도구로 지난 시절의 집과 기억을 되새긴다. 이번 일정은 10월 1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열리며 강동구, 광진구, 고양시 일산동구, 과천시, 용인시 기흥구, 이천시 등 6곳 치매안심센터에서 약 120명이 함께한다.

직접 찾아오기 힘든 지방 거주자를 위해 인지 활동 교구재 800부도 전국에 고루 나눈다. 오는 11월에는 현장 지도자를 가르치는 시간도 연다.

윤태욱 국립현대미술관장 직무대리는 "오랫동안 환자와 가족의 문화 나들이를 도운 정성을 격려해 준 상"이라며 "누구라도 문턱 없이 예술을 누리고 온기를 나누는 열린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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