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뮤지컬 제작사 라이브러리컴퍼니는 김은숙 작가, 스튜디오드래곤과 ‘도깨비’의 뮤지컬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뮤지컬 공연화 권리 일체를 확보하고, 작품의 기획·개발부터 글로벌 제작까지 총괄한다.
대중적인 흥행과 함께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김은숙 작가가 TV부문 대상, 공유가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7 코리아드라마어워즈 5관왕, 케이블TV 방송대상 4관왕을 휩쓸며 그해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국내에서 시작된 열기는 해외로도 이어졌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국에 소개되며 글로벌 팬덤을 형성했고, 종영 이후에도 꾸준히 회자되는 대표적인 K드라마 지식재산권(IP)으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사진=뉴시스).
뮤지컬 ‘도깨비’를 제작하는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일찌감치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넓혀온 회사다. 2022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앤줄리엣’(& Juliet)과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Hot)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브로드웨이 진출 첫해 팬데믹 이후 최단기간 제작비 회수와 토니어워즈 4관왕이라는 성과를 동시에 거뒀다. 이후 영국 웨스트엔드로 무대를 넓혀 2024년 뮤지컬 ‘투 스트레인저스’(Two Strangers), 2025년 연극 ‘본 위드 티스’(Born with Teeth)의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다.
국내에서는 창작뮤지컬 제작에도 힘을 쏟았다. 음악극 ‘섬:1933~2019’으로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우수뮤지컬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긴긴밤’과 ‘라이카’가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뮤지컬 부문 최종 후보에 나란히 오르며 창작 역량을 증명했다.
이번 계약은 라이브러리컴퍼니가 추진해 온 대극장 라인업 확대의 연장선이다. 네이버웹툰 원작 뮤지컬 ‘현혹’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형 뮤지컬 낭독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돼 올해 연말 공개를 앞두고 있다. ‘현혹’에 이어 ‘도깨비’까지 확보하면서 흥행 원작을 기반으로 한 대극장 뮤지컬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게 됐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도깨비’를 기획 단계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로 개발할 계획이다. 원작 특유의 한국적 설화와 정서는 살리면서 삶과 죽음, 사랑과 운명이라는 전 세계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는 방침이다. 대극장 무대에 걸맞은 음악과 무대 미학을 더해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서는 작품으로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명은 라이브러리컴퍼니 총괄대표는 “‘도깨비’는 이미 전 세계 관객에게 사랑받은 IP인 만큼, 원작의 정서를 지키면서 무대만이 전할 수 있는 감동을 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국내외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슈퍼 IP를 라이브 콘텐츠로 가장 잘 구현하는 글로벌 IP 스튜디오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tvN ‘함께여서 찬란하神 - 도깨비 10주년 여행’(사진=t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