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책을 즐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책 읽는 ACC' 성료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September 23일, PM 12:03

책 읽는 ACC_북마켓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독서의 계절을 맞아 광주에서 책과 문화가 어우러진 거대한 축제가 열려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사흘 동안 진행된 '2026 책 읽는 ACC' 행사에 4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을 넘어 다양한 감각으로 책을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매력은 눈과 귀, 손끝으로 책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광주신세계갤러리와 함께 선보인 도서원화전에서는 책 속 삽화가 탄생하는 과정을 생생한 원화로 감상하고 직접 자신의 얼굴을 그려보는 체험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 점자 도입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대체도서 전시관에서는 점자도서와 큰 글자도서, 촉각도서 등이 소개됐다. 관람객들은 점자로 직접 명함이나 엽서를 만들어 보며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포용의 가치를 몸소 느꼈다.

책 읽는 ACC_오디오북 서비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서점과 출판사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도서관 내부에서 열린 북마켓에는 50곳에 달하는 독립 출판사와 서점이 참여해 문학부터 예술까지 개성 넘치는 책들을 한자리에 풀어놓았다. 독자들은 책을 쓴 작가나 출판 관계자들과 마주 앉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야외 공간에 마련된 아트마켓에서는 북커버나 책갈피 같은 아기자기한 독서 용품들이 젊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향기와 책을 접목한 팝업 공간이나 타로 체험 등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야외 숲속 그늘 아래 설치된 오디오북 체험 구역에서는 시민들이 편안하게 누워 귀로 책을 들으며 가을의 여유를 만끽했다. 다양한 문화예술 기관들과 손을 잡고 문학과 영화를 동시에 즐기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도 행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책 읽기가 단순히 눈으로 읽는 행위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여러 기관과 힘을 모아 책을 더 가깝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장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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