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국 박물관이 놀이터로…국립박물관 13곳서 한가위 행사 풍성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3일, PM 01:52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추석 연휴, 명절 스트레스는 내려놓고 가족과 함께 박물관에서 문화로 충전할 기회가 마련됐다.

국립제주박물관, 민속놀이체험
국립제주박물관, 민속놀이체험
먼저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전국 13개 국립박물관이 22일부터 30일까지 박물관별 일정에 따라 온·오프라인 문화행사를 펼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연휴 기간인 24일부터 27일(추석 당일 25일 제외) 무형유산의 매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디 아트스팟’(The Art Spot) 시리즈 공연을 열린마당에서 매일 오후 1시·3시 두 차례 선보인다.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전통놀이와 떡메치기 체험, 갓 만든 인절미 시식 행사가 이어지고, 국립제주박물관은 윷놀이·투호·제기차기 등 정겨운 민속놀이 마당을 연다.

국립청주박물관은 농악 한마당과 전통극 ‘방귀쟁이 며느리’, 어린이 영화 상영, 소원 엽서 쓰기 등을 묶은 ‘추석 한마당’을 꾸린다. 국립공주박물관은 26일 야외광장에서 9인의 명인이 함께하는 전통 마당놀이 ‘구관명관 명인전’과 레고로 장구를 만드는 이색 체험을 준비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한가위 소망을 담는 ‘달아 달아, 소원을 들어줘’와 전통 민속놀이, 사진 인증 이벤트로 연휴 분위기를 돋운다.

국립광주박물관은 특별전 ‘도기(陶器), 우리를 담은 질그릇’과 연계한 화분 만들기 체험을, 국립전주박물관은 사물놀이와 옛 생활도구, 전통 민속놀이가 어우러진 ‘한가위 민속놀이마당’을 마련해 옛사람들의 삶과 놀이 문화를 생생하게 전한다. 국립나주박물관 ‘마니 하니 한가위 놀이터’에서는 투호·팽이치기·쌍륙·고누놀이부터 크로키놀·고무줄놀이·협동 제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놀이가 펼쳐진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전통 민화 딱지·작호도 가방걸이·캐릭터 연·자개소반 만들기 체험과 함께 26일 ‘마이드림’, 27일 ‘레인보우쇼’ 공연을 각각 하루 두 차례 진행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_황룡봉불’을 열고, 월지관에서 가족이 함께 문화유산을 탐구하는 디지털 자율 감상 활동 ‘도란도란 월지 한바퀴’를 운영한다. 국립진주박물관은 갑옷·활쏘기·화포·군악기 등 임진왜란 주제 체험을, 국립김해박물관은 굴렁쇠·투호·제기차기·비석치기·딱지치기 등 추억의 전통놀이를 선보인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전국 국립박물관에서 가족과 함께 우리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며 “박물관에서 문화유산을 만나고 세대가 함께 추억을 나누는 풍성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민속박물관 가을걷이 체험
국립민속박물관 가을걷이 체험
국립민속박물관도 26·27일 이틀간 추석 세시행사 ‘모두 함께 한가위’를 무료로 연다. 가을걷이·씨름·전래놀이·만들기 체험·전통공연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한가위의 넉넉한 정취를 담았다.

야외 오촌댁 앞에서는 전통 탈곡기와 풍구로 벼를 털고 낟알을 고르는 ‘가을걷이 체험’이 펼쳐지고, 벼이삭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올개심니 액자’ 만들기와 새끼꼬기·짚공 만들기도 마련된다. 대한씨름협회와 손잡은 ‘한가위맞이 씨름 체험 교실’과 ‘한가위배 씨름대회’, 온 가족이 한 팀으로 겨루는 ‘전래놀이 릴레이 16강’도 눈길을 끈다. 놀이 후에는 참가자 모두 함께 강강술래로 연휴의 흥을 이어간다.

무대 공연도 풍성하다. 26일에는 부산 무형유산 ‘수영농청놀이’와 어린이 국악뮤지컬 ‘바리야 바리야’가 차례로 오르고, 27일에는 처용무·강강술래·사물놀이·진도북춤·판굿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가위 전통연희 한마당’과 강원 무형유산 ‘원주 매지농악’이 이어진다. 실내에서는 ‘달빛 아래 풍년 무드등’, ‘알록달록 비누 송편’, ‘한가위 금빛 책갈피에 담은 가을’ 등 연령을 가리지 않는 만들기 체험과 포토부스도 운영된다.

경기 파주의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도 같은 기간 세시행사가 열린다. 열린 수장고와 보이는 수장고를 둘러보며 추석 차례와 천신굿을 살피는 수장고 투어, 인도 오남 축제 특별전 해설을 통한 이웃나라 명절 문화 비교 체험도 준비됐다. 도깨비로 변신한 목수·대장장이와 씨름 대결을 벌이는 ‘도깨비를 이겨라’와 한국 신화·민담을 소재로 한 ‘이야기장수와 도깨비’ 연극 공연도 기다린다.

단,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모든 국립박물관이 문을 닫는다. 일부 프로그램은 현장 선착순이거나 날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어 방문 전 각 박물관 누리집에서 세부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추석 연휴, 전국 박물관이 놀이터로…국립박물관 13곳서 한가위 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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