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굿부터 엘사 열창까지… 어깨춤 덩실, 감동은 뭉클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4일, AM 05:01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온가족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풍성하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연극부터,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원작 뮤지컬까지 다채롭다.

연극 '스미레 미용실' (사진=세종문화회관)
연극 '스미레 미용실' (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인 연극 ‘스미레 미용실’은 1965년 일본 규슈 탄광촌 ‘아리랑 고개’를 배경으로 한 재일 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다. 자신의 이름을 건 미용실을 꿈꾸는 이발소 주인 ‘수미’를 중심으로, 국적도 살아온 방식도 저마다 다른 가족들이 한 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고 서로를 돌보며 살아간다. 정의신 극작가 겸 연출가가 20년에 걸쳐 완성한 ‘재일 코리안 3부작’의 완결편으로, 역사의 그늘에 가려진 이야기를 가족애라는 보편적 정서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명절에 곱씹어볼 만한 작품이다.

뮤지컬 '겨울왕국' 공연 장면(사진=에스앤코)
뮤지컬 '겨울왕국' 공연 장면(사진=에스앤코)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겨울왕국’은 얼음 마법을 지닌 ‘엘사’와 밝고 순수한 ‘안나’ 자매가 두려움과 오해를 넘어 진정한 사랑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65톤(t)에 달하는 무대 세트와 17개국에서 공수한 원단으로 만든 298벌의 의상, 공중을 가르는 플라잉 세트 등 감각적인 특수효과가 볼거리를 더한다. ‘렛 잇 고’(Let it go) 등 익숙한 명곡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는 데다, 부모와 주변 인물의 서사를 한층 깊이 있게 담아내 아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관객층이 공감할 수 있다.

공동체와 관계의 온기를 담은 공연도 눈길을 끈다. 뮤지컬 ‘콰이어 오브 맨’은 동네 펍 ‘더 정글’을 배경으로 펍 주인과 단골손님 8명, 총 9명으로 이뤄진 합창단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를 그린다. 2017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이후 영국 웨스트엔드까지 섭렵한 화제작으로, 이번 서울 공연이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최초다. 노래와 악기 연주, 탭댄스가 어우러진 무대는 가족과 함께 보기 최적이다.

연극 '보물찾기' 공연 장면 (사진=DPS컴퍼니)
연극 '보물찾기' 공연 장면 (사진=DPS컴퍼니)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2관에서 공연되는 연극 ‘보물찾기’는 충청북도 옥천을 배경으로 ‘보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웃음을 이끈다. 서로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 가족이라는 존재, 당연하게 여겨온 일상과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하는 구성이다. 명절 분위기에 맞춘 특별 현장 이벤트도 준비했다.

판굿부터 엘사 열창까지… 어깨춤 덩실, 감동은 뭉클
추석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전통공연도 눈길을 끈다. 국립국악원의 대표 추석 공연 ‘휘영청, 둥근 달’은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열린다. 보름달 아래 펼쳐지는 무대는 대취타와 달맞이·팔월가·방아타령 등 민요연곡으로 흥을 돋우고, 강강술래와 줄타기, 장구춤이 가미된 판굿까지 이어진다. 줄타기 공연도 준비돼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4~ 25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추석엔 국악가요’를 선보인다. 서민들의 삶과 희로애락을 담아온 민요와 오늘날의 대중가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엮어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무대다.

판굿부터 엘사 열창까지… 어깨춤 덩실, 감동은 뭉클
국립중앙박물관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여는 ‘2026 디 아트스팟 시리즈 국립중앙박물관 편’도 온 가족이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추석 당일인 25일을 제외한 24일, 26일, 27일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공연한다. ‘국악관현악단 결’, ‘사물광대’, ‘소리ON’, ‘연희컴퍼니 유희’, ‘연희퍼포머그룹 처랏’, 소리꾼 김준수와 ‘두번째달’까지 6개 팀이 관현악, 사물놀이, 창작연희, 판소리와 월드뮤직을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모든 공연이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