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추석, 해외여행도 '짧고 가깝게'…절반 이상 일본行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4일, AM 09:30

[이데일리 원재연 기자] 나흘에 그치는 짧은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과 중국 등 가까운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상승까지 겹치면서 장거리 대신 이동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은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공항 내부 전경.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내부 전경.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
2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놀유니버스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국제선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예약 인원의 84%가 일본과 동남아, 중국·홍콩·대만 등 단거리 지역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일본으로, 전체 해외여행 예약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52.5%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추석 연휴 42.2%와 비교하면 10.3%포인트 늘었다. 동남아가 21.3%로 뒤를 이었고 중화권 10.5%, 유럽 8.1%, 미주 3.4% 순이었다.

올해 추석 연휴가 지난해보다 짧아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개천절과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연차 하루를 사용하면 최장 열흘까지 쉴 수 있었지만 올해 공식 연휴는 나흘이다. 장거리 여행보다 비행시간이 짧은 지역을 선택할 유인이 커진 셈이다.

항공료 부담도 단거리 선호를 키웠다. 중동 정세 불안에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다시 상승해 장거리 여행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 하나투어도 올해 2분기 중국과 일본 여행상품은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동남아와 장거리 지역 수요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행사 예약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번 추석 해외여행 예약 가운데 중국과 일본, 동남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했다. 중국이 32%로 가장 많았고 일본 31%,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가 27%였다. 평소 명절 연휴에는 이들 지역 비중이 80%대였으나, 올해는 단거리 지역으로 쏠림이 한층 강해졌다.

여행지 선택도 달라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도쿄와 오사카 등 기존 인기 도시뿐 아니라 홋카이도와 규슈, 소도시로 수요가 분산되는 모습이다. 노랑풍선 역시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 예약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짧은 연휴가 이어지는 다음 달에도 비슷한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여행업계는 항공권과 호텔, 렌터카 등을 묶어 가격 부담을 낮춘 단거리 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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