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개·옻칠로 일군 명품 브랜드 18년 발자취"…전통공예 경영해법을 담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September 25일, AM 08:30

채율하다 (미디어샘 제공)

사라질 뻔한 옛 공예 기술을 현대인의 일상과 산업으로 되살려낸 한 기업가의 기록이 책으로 나왔다. 저자는 전통 공예품 제작사 채율을 이끄는 이정은 대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난 18년 동안 자개와 옻칠을 세계 수준의 상품으로 다듬어온 현장 경험을 전한다. 재료 소개나 역사 설명에 머물지 않고 장인의 솜씨를 현대 소비 시장과 접목해 사업으로 유지해 온 경영 철학을 핵심 내용으로 삼았다.

이 대표의 도전은 2008년 미국 뉴욕에 머물던 시절 숭례문이 불타는 사건을 지켜보며 싹텄다. 귀중한 문화 자산이라도 순식간에 잿더미가 될 수 있다는 충격을 계기로 우리 솜씨를 영속적인 기업으로 가꾸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다듬은 자개함과 칠기는 베르나르 아르노 엘브이엠에이치(LVMH) 회장, 영화배우 앤 해서웨이,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같은 해외 인사들의 손에 닿았다. 루이비통, 리델 등과 손잡으며 쓰임새도 넓혔다. 하지만 책은 겉포장 대신 제작진과 의견을 맞추며 겪었던 수많은 타협과 결정의 순간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앞으로의 목표로는 후학 양성을 내걸었다. 이 대표는 "지난 세월 동안 공예품의 생명을 지탱해 온 만큼, 이제는 손기술을 이어갈 젊은 인재들의 미래를 키우고자 차세대 장인학교를 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 채율하다/ 이정은 글/ 248쪽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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