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에 빠져 여행까지"…멕시코 달군 'K-컬처 열기'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September 26일, PM 11:05

25일(현지 시각)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국제전시컨벤션센터(CIEC WTC)에서 열린 '2026 K-엑스포 멕시코: 올 어바웃 케이 스타일'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굿즈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가 장석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 9.25 © 뉴스1
K-드라마를 정말 좋아해요. '사내맞선'은 푹 빠져서 봤죠.(웃음)
저도 회사원이라 공감이 많이 됐어요. 25일(현지 시각) 오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만난 20대 여성 에리카 씨는 K-팝과 뮤직비디오로 한국 문화에 입문한 뒤 드라마까지 섭렵한 '열혈 팬'이었다. 그는 "K-컬처에 반해 최근에는 한국 여행도 다녀왔다"며 웃었다.

이날 '2026 K-엑스포 멕시코: 올 어바웃 케이 스타일'의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전시·체험 행사가 막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등 7개 기관이 주관하는 이번 엑스포는 K-콘텐츠를 중심으로 식품·뷰티·관광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B2C 행사에는 국내 45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날 엑스포 현장은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즉석에서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부스에는 긴 대기 줄이 늘어섰고, 립스틱 등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거나 라면·치킨·떡볶이 등 K-푸드를 맛보는 관람객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25일(현지 시각)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국제전시컨벤션센터(CIEC WTC)에서 열린 '2026 K-엑스포 멕시코: 올 어바웃 케이 스타일'에 참여한 한 관람객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K'가 적힌 메모지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가 장석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 9.25 © 뉴스1

K-화장품, 멕시코서 관심 '후끈'
올해 처음 선보인 'K-콘텐츠 이펙트'(K-CONTENT EFFECT) 홍보관에는 관람객이 몰렸다. 콘진원을 중심으로 한국관광공사 등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한류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집' 형태의 체험형 공간이다.

화장품과 캐릭터 인형 등 TV 드라마 속 간접광고(PPL) 제품들이 거실과 부엌 등 실제 생활공간을 본뜬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콘진원 관계자는 "관람객이 K-콘텐츠 시청에서 일상 속 소비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한류의 가치가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K'를 묻는 코너에는 관람객들이 남긴 포스트잇이 빼곡히 붙어 눈길을 끌었다. 메모지에는 BTS, 스트레이 키즈, 2NE1(투애니원) 등 K-팝 그룹 이름부터 라면, 떡볶이, '엄마와 함께 K-드라마 보기' 등 다양한 답변이 적혀 있었다.

K-뷰티에 대한 현지의 관심도 뜨거웠다. 화장품 부스마다 제품을 직접 발라보거나 퍼스널 컬러에 맞는 제품을 살펴보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페르난다 씨(27)는 "멕시코에서는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가 많다"며 "K-드라마를 보면 한국인들 피부가 정말 좋고 40~50대 사람들도 동안"이라며 "한국 제품을 쓰면 나도 한국인들처럼 피부가 건강해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5일(현지 시각)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국제전시컨벤션센터(CIEC WTC)에서 열린 '2026 K-엑스포 멕시코: 올 어바웃 케이 스타일'의 라이브 쿠킹 쇼에 출연한 배우 류수영이 관람객에게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가 장석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 9.25 © 뉴스1

"멕시코는 중남미 K-컬처 확산의 핵심 거점"
K-푸드 부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식 전도사'로 알려진 배우 류수영이 라이브 쿠킹쇼 무대에 올라 유창한 영어로 '광어 물회'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직접 요리를 선보였다. 무대 앞 220여 석 규모의 객석은 행사 시작 전부터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걸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가 깜짝 게스트로 출연, 물회를 맛본 뒤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들이 시식할 수 있도록 직접 나눠주기도 했다.

콘트레라스 씨(24)는 "너무 맛있다, 멕시코 스타일의 세비체(해산물 요리) 같은 맛"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배를 활용해 새롭고 맛있는 걸 만들어낸 게 신기했다"며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멕시코는 K-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이 식품과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소비로 직결되고 있는 중남미의 핵심 거점"이라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우리 콘텐츠와 유관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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