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뮤지컬창작자협회 만든다…작가·작곡가 권익보호 나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7일, PM 01:5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배우에 이어 작가와 작곡가 등 창작자들도 별도 협회 설립을 추진한다. 계약과 저작권, 창작비 등 창작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권익 보호를 위한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작곡가 다미로(사진=다미로 제공).
작곡가 다미로(사진=다미로 제공).
27일 뮤지컬계에 따르면 한국뮤지컬창작자협회 창립준비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정화예술대학교에서 첫 포럼을 연다. 약 30명의 창작자가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정관과 주요 사업 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협회가 우선 다룰 사안은 창작자들의 작업 환경과 직결된 계약과 저작권 문제다. 작품 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계약 기준을 비롯해 신인 창작자를 위한 최소 창작비, 2차적 저작물 이용과 관련한 권리 기준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는 만큼 해외 공연과 라이선스 계약 과정에서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해외 진출 시 저작권 귀속과 수익 배분 등 그동안 개별 창작자가 대응해야 했던 문제를 공동의 기준으로 정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법률 자문에는 밤티 출판사 대표인 이어진 변호사가 참여한다. 이어진 변호사는 계약과 저작권, 해외 라이선스 등 창작자 권익과 관련한 자문을 맡을 예정이다.

협회는 기존 뮤지컬 단체들과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출범한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와 이달 17일 창립한 한국뮤지컬배우협회 등과 현안별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창립준비위 발기인인 작곡가 다미로는 “한국 뮤지컬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창작자의 계약과 권익을 보호할 기준은 그 속도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했다”며 “약 30명의 발기인이 뜻을 모은 것도 창작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필요한 기준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창작자와 제작사는 서로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좋은 작품을 함께 만드는 파트너”라며 “창작자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결국 한국 뮤지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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