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과 따뜻한 온기를 담은 마음"…강민수 '달항아리' 展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September 28일, AM 08:58

강민수 '달항아리' 展 (노화랑 제공)

전통 방식으로 흙과 불을 다루는 도예가 강민수의 손끝에서 태어난 대형 달항아리가 미술 시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10월 8일까지 '강민수 달항아리 Moon Jar'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작 가운데 가장 큰 백자대호가 일찌감치 팔려나가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 미술 시장에서도 우직하게 전통을 지켜온 작가의 마음이 컬렉터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달항아리는 둥근 보름달을 닮은 넉넉한 품새로 한국 고유의 멋과 정서를 대변해 온 대표적인 유물이다. 위와 아래를 따로 빚어 물레 위에서 하나로 맞붙여 굽는 까다로운 기법 탓에 숙련된 장인의 손길 없이는 온전한 형태를 얻기 힘들다.

강민수 '달항아리' 展 전시전경 (노화랑 제공)

강 작가는 기계로 찍어낸 듯한 반듯함 대신 조금은 일그러진 선과 자연스러운 비대칭을 고스란히 살려낸다. 20년 넘게 직접 쌓아 올린 전통 오름가마에 소나무 장작을 지펴 완성한 은은한 순백의 빛깔은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감싼다.

갤러리 관계자는 "오랜 세월 한눈팔지 않고 달항아리에만 매달려온 작가의 치열한 노력이 빚어낸 결실이다"며 "풍요로움과 너그러움을 품은 백자의 참맛을 도심 한복판에서 마주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청와대를 비롯해 여러 주요 기관이 그의 도자기를 소장할 만큼 미술계의 신뢰도 두텁다. 화려한 기교를 덜어내고 비움의 미덕을 건네는 백색의 넉넉한 품은 메마른 우리 삶에 가장 절실한 위로가 되어 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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