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부동산 '평탄화' 아닌 '상향 평준화'"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8일, PM 01:26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상황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평탄화’ 발언에 “평탄화가 아니라 상향 평준화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모아주택 1호 사업지인 서울 광진구 강변역 센트럴아이파크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모아주택 1호 사업지인 서울 광진구 강변역 센트럴아이파크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 시장은 28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모아주택 1호 사업지인 한양연립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외곽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매우 걱정스러운 시각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이달 셋째 주까지 86주째 상승하며 문재인 정부 임기 중에 달성했던 최장 기록(85주)을 넘어섰다. 지난해 추석 연휴(10월 첫째주)가 미공표 기간이라 공식 조사 기준으로는 85회 연속 상승이나, 실제 상승기간은 86주에 달한다. 문재인 정부 상승기에는 미공표 기간이 없었다. 윤석열 정부 말기 시작된 상승세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까지 이어진 결과다.

이번 상승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누적 17.50% 올랐다. 기존 최장 기간 누적 상승률(7.71%)보다 9.79%포인트 높고 상승폭은 약 2.3배에 달한다.

오 시장은 “지금의 부동산 정책이 지속된다면 연말까지는 외곽지역의 집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더 우려스러운 건 정부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전월세난이 지속되며 전세 보증금과 월세 상승이라는 서민들로서는 고통스러운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힘을 받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정부 정책 기조가 빠른 시일 내에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기를 강조한다”며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날 기회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데 그 기회를 통해 서울시의 분석과 우려를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은 서울시 1호 모아주택 준공 단지를 찾아 입주민을 축하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낡은 저층 주거지였던 한양연립은 정비사업으로 기존 99가구에서 215가구 새 아파트로 탈바꿈했다. 2022년 서울시 통합심의 후 4년 만인 올해 8월 준공해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단지다.

오 시장은 모아주택 사업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을 해소할 실효적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처럼 주택난이 심각해 저층 밀집 주거지가 허물어지고 15층 정도 단지가 들어서는 첫 성공 사례가 시민에게 많은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휴 직후 트리플 강세로 고통을 느끼는 서울시민에게 희망 메시지를 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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