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사진=경기아트센터)
올해 축제의 주인공은 베토벤이다. 내년 베토벤 서거 200주년을 앞두고 미리 베토벤을 조명하는 무대다. 이번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은 그는 “예습을 잘하면 수업을 잘 들을 수 있듯이 내년에 베토벤을 훨씬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경기아트센터가 주최하는 이 축제에 2011년 1회부터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왔다. 다음 달 4∼10일 열리는 올해 축제도 기획했으며 지휘자로 나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5번을 완주하는 무대다. 김규연이 1번, 유성호가 2번, 김다솔이 3번, 김세현이 4번, 독일인 피아니스트 올리버 케른이 5번을 맡는다.
협연자들의 개성있는 연주에 주목한다면 더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김 감독은 “곡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정답이 없기 때문”이라며 “연주자마다 템포가 다르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접근을 통해 새로운 부분을 알아가는 과정이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휘자로서 협연자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대진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사진=경기아트센터)
축제에는 오디션으로 선발된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와 전공생 무대도 마련됐다. 김 감독은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K리그가 답이다”라는 말을 빌렸다. 그는 “국내 그라운드가 활성화되고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야 그 안에서 인재가 나온다”며 “콩쿠르 1등은 극소수다. 입상하지 못한 전공생들에게 무대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들으면 놀라실 것”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피아노 페스티벌’이 국내 유일의 단일 악기 페스티벌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매번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왔는데 10년 넘게 이어지는 걸 보면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그는 또 “모두 같은 피아노로 연주하지만 소리는 다 다르다”면서 “소리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연주자마다 다르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대한민국 피아노 페스티벌’은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