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비'부터 김구 동상명까지…일중 김충현 추모전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September 30일, AM 10:00

'빛 아래 선 한글' (일중기념사업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30/뉴스1

일중기념사업회는 서예가 일중 김충현의 서거 20주기 추모전 '빛 아래 선 한글'을 3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서울 백악미술관 전관에서 연다.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비'부터 김구 동상명까지 약 30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김충현의 대표 한글 비탁본을 모은 첫 전시다. 광복 뒤 시작된 한글 비의 흐름을 대표한 작가의 글씨를 연대순으로 살핀다.

김충현은 1947년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비'를 시작으로 1996년 절필할 때까지 200여 개 한글 비문을 썼다.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비는 해방 뒤 국내에 세워진 첫 한글 비다.

전시에는 '윤봉길 의사 고향 기념비', '사육신비', '충정공 민영환 동상 고결서' 등이 포함된다. 서울 남산의 김소월 시비와 백범 김구 선생 동상명도 볼 수 있다.

김충현의 한글 고체는 1958년 '옥포 대승첩 기념탑명'에서 처음 발표됐다. 작가는 기념비에 쓰기 어려운 궁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직선적 형태와 획의 굵기 변화를 활용했다.

전시는 김충현의 회고록 '예에 살다'에 언급된 작품을 관련 글과 함께 배치한다. '사육신비'를 쓸 당시의 한글 철자법 논쟁과 민영환 동상 고결서 판독 논쟁도 다룬다.

김충현은 1921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6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글 서예 교본 저술에 힘썼다. 1983년 백악미술관을 설립했고 2004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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