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인권운동사 조명…국립여성사전시관 상설전 '목소리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September 30일, AM 10:00

'목소리들' 포스터 (국립여성사전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30/뉴스1

국립여성사전시관은 한국여성인권운동의 역사를 조명하는 상설 주제전 '목소리들'을 9월 30일부터 2027년 5월 31일까지 경기 고양시 덕양구 국립여성사전시관 상설전시실에서 연다.

전시는 가부장제, 노동, 젠더폭력을 세 개의 화두로 잡아 여성들이 사회적 관점에 질문을 던지고 변화를 이끈 역사를 세 섹션으로 나눠 다룬다.

1부 가부장제에서는 최초 여성 변호사 이태영의 활동과 가족법개정운동, 호주제폐지운동을 살핀다. 범여성가족법개정촉진회 등 여성단체의 연대와 여성미술가그룹 '입김'의 활동도 소개한다.

2부 노동은 동일방직과 YH무역사건을 계기로 태동한 1970~80년대 여성 민주노조 운동을 조명한다. 민간 탁아운동과 고용 정년 차별 철폐운동도 함께 다룬다.

3부 젠더폭력에서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 운동을 통해 폭력을 사회 구조적 문제로 인식시키고 제도를 바꾼 과정을 전한다. 2016년 이후 새로운 세대가 이끈 여성인권운동의 흐름도 살펴본다.

전시장에는 주요 여성단체의 가족법개정운동 기록물과 동일방직·YH무역 사건 관련 사료, 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 영상 등 약 96건 140점의 자료를 공개한다. 역사적 사료와 여성인권의 현실을 담은 현대미술 작품을 나란히 배치했다.

권세정, 김옥선, 김인순, 노원희, 봄로야, 안정주, 안해룡, 이은홍, 정정엽, 주황 등 12명의 현대미술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는 2014년 국립여성사전시관의 고양시 이전 뒤 12년 만에 상설전시실을 전면 개편해 마련했다.

강성은 관장은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던진 질문과 더 나은 민주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어온 목소리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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