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쑛스토리I: 모파상편' (고양문화재단과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2/뉴스1
고양문화재단과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가 '판소리 쑛스토리I: 모파상편'을 2일부터 4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기 드 모파상의 단편소설 3편을 판소리 1인극으로 엮은 작품이다.
박인혜는 극본·연출·작창과 출연을 맡아 서술자와 여러 등장인물을 오간다. 심미령·최인환·오초롱·조봉국은 가야금·양금, 베이스, 피리·생황, 타악을 연주한다. 악기는 소리꾼의 말과 노래, 몸짓에 호응하며 단편마다 다른 리듬과 분위기를 만든다.
첫 이야기 '보석'에서는 관리 랑탱이 죽은 아내가 남긴 보석을 계기로 자신이 믿었던 삶과 다른 진실을 접한다. '콧수염'은 잔이 친구 뤼시에게 쓴 편지에서 남자의 콧수염을 예찬하며 시작한다. 농담 같던 이야기는 전쟁의 기억과 만나 감정이 뒤집힌다.
'비곗덩어리'의 배경은 프로이센군이 점령한 프랑스 루앙을 떠나는 마차다. 계층이 다른 승객들은 '비곗덩어리'로 불리는 여인을 멸시하다가 그가 나눈 음식으로 도움을 받는다. 여행길이 막히자 자기 이익을 위해 여인을 압박하는 모습은 인간의 욕망과 위선을 드러낸다.
2023년 1월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초연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의 재공연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6년 공연예술창작산실 2차제작지원'에 선정됐다. 단편소설을 판소리로 옮기는 '판소리 쑛스토리' 시리즈는 이 작품 이후 두 작품을 더 선보였다.
박인혜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쓸쓸하면서도 익살스럽게 그린 모파상의 문체에 주목했다. 100년도 더 된 이야기에서 오늘날과 닮은 인간의 모습을 찾아 무대에 담는다. 박인혜는 후속 작업의 경험을 첫 작품에 반영해 말과 소리를 자연스럽게 잇고 연주자들과 자유롭게 어우러지는 화법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는 박인혜를 중심으로 2021년 결성한 창작집단이다. 문학·신화·연극적 요소를 판소리와 결합해 1인극, 창극, 음악극을 만들어왔다. 주요 작품은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 '종이꽃밭: 두할망본풀이', '귀한소리' 등이다.
2일은 오후 7시 30분, 3일과 4일 오후 3시다. 공연시간은 90분이며 관람 대상은 만 13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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