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눈물' 전시작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2/뉴스1
안창홍이 미국 첫 개인전 '눈물'(noon-mool)에서 평면·입체 대표작 93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2월 6일까지 미국 워싱턴 D.C. 아메리칸대학교미술관 두 개 층에 걸쳐 펼쳐진다.
지난 9월 5일 개막한 이번 개인전의 출품작은 초기 회화와 '박제'(Taxidermy), '눈먼 자들'(Blindness), '마스크'(Mask) 연작이다. 이 미술관이 한국 작가의 대규모 개인전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전시의 중심인 '박제' 연작은 팬데믹 시기에 시작됐다. 문을 닫던 영세한 자연사 박물관에서 방치된 동물 박제를 본 경험이 계기였다. 작가는 인간의 이익을 위해 희생된 뒤 버려진 동물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회화를 덧입혔다.
사진 속 동물의 눈에는 눈물을, 주변에는 노란 나비를 그렸다. 작업은 자본과 문명 뒤에 가려진 폭력과 생명 경시, 현대 자본주의의 폐단과 인간성 상실을 비판한다.
'noon-mool'은 한국어 '눈물'을 발음대로 알파벳으로 옮긴 표기다. 작가는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공존하면서도 영어 중심으로 소통하는 미국에서 한국어의 소리를 전시명에 담았다.
전시는 9월 5일 시작해 12월 6일까지 미국 워싱턴 D.C. 아메리칸대학교미술관에서 이어진다. 한국계 미국인 미술가인 문범강 조지타운대학교 교수와 잭 라스무센 아메리칸대학교미술관 디렉터가 공동기획했다. 미술사가 레비 프롬바움이 전시 서문을 썼다.
안창홍은 1953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양평에 거주하며 작업한 지 37년째다. 회화·조각·매체예술로 역사적 비극과 사회적 부조리 속 개인의 삶을 다뤄왔다. 2013년 제25회 이중섭미술상, 2009년 제10회 이인성미술상 등을 받았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작품을 소장한다.
아울러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안창홍 개인전을 11월에 연다. 국내에서 4년 만에 여는 개인전으로, 전관에서 여러 연작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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