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각'(문학동네 제공)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와 취객 선비 변색 잔 등으로 오픈런을 부른 '뮷즈'(MU:DS)의 기획 비결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식음료 대기업을 거쳐 2016년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합류해 현재 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를 이끌고 있는 김미경 상품사업본부장이다.
이 책에는 뮷즈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김 본부장이 지난 10년간 시도하고 실패하며 찾아낸 상품 기획의 답이 담겼다.
먼지 쌓인 기념품으로 여겨지던 박물관 상품이 어떻게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끄는 물건으로 거듭났는지 그 과정을 짚는다. 저자는 약 43만 점에 이르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 가운데 관람객이 만나는 1만 점 남짓의 전시품에서 현대인이 공감할 만한 하나의 정수를 찾아내는 데 집중했다.
저자가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상품으로 꼽는 것은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다. 그는 "우리에게 더 큰 의미로 남은 것은 대표 상품 하나를 얻었다는 사실이 아니었다"며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만들며 앞으로 어떤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세웠다"고 말한다. 그 기준은 유물의 본질을 이해한 뒤 이를 오늘의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번역하는 것이다.
책에는 제작 과정에서 무산된 기획과 사내 이견 등 쓰라린 시행착오도 담겼다. 저자는 상품의 수익성을 좇으면서도 유산 고유의 품격을 잃지 않는 균형을 국립박물관 상품 기획자가 끝까지 지켜야 할 기준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박물관 기념품이 '품절템'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한 사례로 풀어내며, 유물의 가치를 상품으로 구현하는 기획의 기준과 통찰을 제시하는 안내서다.
△ 오늘의 감각/ 김미경 글/ 252쪽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