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 룩셈부르크와 김신욱 2인전 '테랭 바그'…도시 주변부의 기억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07일, AM 09:01

'테랭 바그' 전시작 (갤러리JJ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7/뉴스1

루트 블리스 룩셈부르크와 김신욱의 2인전 '테랭 바그'(Terrain Vague)가 9일부터 11월 7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JJ에서 열린다. 도시의 질서에서 비껴난 장소와 존재를 사진으로 포착해온 두 작가의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전시 제목 '테랭 바그'는 기능과 용도가 불분명한 채 남겨진 도시 공간, 사라지는 것과 새로 출현하는 것 사이의 경계적 장소를 가리키는 건축 용어다. 두 작가는 밤의 도시와 주변부, 경계의 감각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다룬다.

독일 태생으로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룩셈부르크에게는 이번 전시가 첫 한국 전시다. 초기 대표작 '내로 스테이지'(Narrow Stage)와 '나흐 이넨, 인 디퍼'(Nach Innen, In Deeper)를 비롯해 최근작 '헝그리 시티'(Hungry City), '리퀴드 런던'(Liquid London) 등을 선보인다.

룩셈부르크는 아날로그 카메라와 장노출을 통해 도시의 빛과 건축, 욕망을 포착해왔다. '리퀴드 런던'에서는 바비칸 개발 지구와 스미스필드 육류시장 등 런던의 상징적 장소를 다시 찾았다.

김신욱의 '나이트 스포팅'(Night Spotting)은 약 7년 동안 히드로·인천·김포 등 국제공항 외곽을 드나들며 찍은 사진으로 구성됐다. 촬영지를 밝히지 않은 채 비슷해 보이는 야간 풍경을 나란히 놓아 익숙함과 낯섦이 교차하게 한다.

'경계인'은 런던 남서부 뉴몰든에 정착한 탈북민 최씨와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대화와 인터뷰, 편지, 일터와 거처를 담은 사진을 엮어 새로운 사회에서도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한 채 살아가는 고립의 감각을 기록했다.

두 작가의 사진은 서로 다른 도시에서 출발했지만 밤과 주변부, 경계라는 지점에서 만난다. 전시는 도시의 화려한 표면 아래 가려진 장소와 사람, 기억을 다시 바라보도록 한다.

전시 기간 중 작가와의 대화는 22일 오후 5시 갤러리JJ에서 열린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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