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런' 표지/뉴스1
'언더런'은 2080년 운행을 멈춘 서울 지하철을 배경으로 한 류연웅의 성장소설이다. 가출 청소년 규하가 무규칙 스포츠 대회에 참가해 집과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설 속 서울에서는 비행 장치와 트램이 주요 교통수단이 되면서 지하철 운행이 완전히 종료된다. 집을 잃은 이들이 빈 역사에 모여들고, 정부는 역사 청소를 맡기는 대신 이들에게 지하 공간에서 생활하도록 허용한다.
정부는 버려진 지하철의 쓰임을 찾겠다며 무규칙 스포츠 대회 '언더런'을 연다. 두 팀이 서로 다른 역에서 출발해 터널 중앙의 공을 차지하고 상대 팀 승강장을 먼저 통과하면 이기는 경기다.
언더런에서는 몸싸움과 속임수, 도구 사용까지 허용된다. 우승한 팀에는 팀원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지상의 단독주택이 주어진다.
합정역에서 지내던 규하와 친구들은 '한부모 팀'을 꾸려 32강전에 나서지만 패한다. 친구들이 흩어진 뒤 규하는 경기 도중 선수를 잃어 대회를 포기할 처지에 놓인 팀에 새 선수로 합류한다.
규하가 들어간 '통닭 팀'은 통닭집을 운영하는 부모와 딸 서하, 삼촌으로 이뤄졌다. 규하는 이들을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같은 목표로 맺어진" 임시 가족이라고 부른다.
소설은 규하와 서하가 같은 가게에서 먹고 자고 일하며 경기장에서 서로를 지키는 과정을 담는다. '오남매 팀', '식빵 팀', '붉은악마 팀'과 맞서는 경기 속에서 이들은 공격과 배신, 돌발 상황을 마주한다.
류연웅은 인천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장편소설 '몇 번 산책하면 헤어지는지 아는 강아지',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 '한국에서 태어나서'와 연작소설 '못 배운 세계'를 썼다.
△ '언더런'/ 류연웅 지음/ 268쪽
ar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