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와 멀어졌다가 다시 글을 쓰고 싶어지는, 시인의 마음…윤지양 첫 에세이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07일, AM 09:41

'쓰는 유령' 표지/뉴스1

'쓰는 유령'은 윤지양 시인이 쓰기와 멀어졌다가 다시 글을 쓰고 싶어지는 마음을 기록한 첫 에세이다. '그만두겠다면서 그만두지 못하는 시'라는 부제 아래 시를 쓰는 시간과 쓰지 않는 나날을 함께 다룬다.

윤지양은 자신이 어찌할 수 없던 쓰고 싶은 마음을 '쓰는 유령'이라 부른다. 책은 시를 쓰는 법을 안내하기보다 보고 듣고 기억하고 사랑한 것을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따라간다.

책은 '시', '사이', '시 아닌' 세 장으로 구성했다. 환상·꿈·불안·기억, 필명·차별·질투, 개발자·고양이·친구 등 삶의 조각을 41편의 글에 담았다.

본문 곳곳에는 시인의 사진과 낙서가 실렸고, 히든 트랙처럼 3편의 비밀 원고도 넣었다. '처음', '관찰', '용서', '시선', '문단' 등 짧은 표제 아래 시구를 부제로 배치했다.

책은 시를 쓰는 시인과 일터에서 코드를 짜는 생활인으로서의 시간을 함께 돌아본다. 필명 '윤지양'과 본명 '양지윤' 사이의 고민, 시와 시 아닌 것의 경계도 다룬다.

여성으로 살아오며 겪은 차별과 소외, 대상화되는 순간의 시선도 책에 담았다. 어린 시절의 성희롱 전화, 온라인 공간의 여성 혐오와 낙인, 등단 뒤 받은 협업 제안의 기억을 되짚는다.

윤지양은 자신의 기억과 감정, 불안과 욕망을 돌아보며 정상성의 경계 밖으로 밀려난 존재들을 헤아린다. 시를 쓰지 않는 시간에도 관찰을 멈추지 않고, 일상의 경험이 시로 이어지는 과정을 기록한다.

윤지양은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스키드', '기대 없는 토요일'을 펴냈고, 2024년 제43회 김수영문학상을 받았다.

△ '쓰는 유령'/ 윤지양 지음/ 155쪽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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