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전수찬이 음악과 함께 지나온 시간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07일, AM 09:41

'말하라, 음악이여' 표지/뉴스1

'말하라, 음악이여'는 전수찬이 음악과 함께 지나온 시간, 시대와의 불화, 삶의 유한함과 상실을 풀어낸 음악 에세이다. 1970~80년대 10대 시절부터 PC통신으로 사람들과 교감한 20대, 현재까지의 시간을 따라간다.

책은 1부 '록(Rock)으로, 새로운 뿌리를 찾아'와 2부 '음악은 먼 곳에서 돌아온다'로 구성됐다. 피아노, 환상, 절망, 록이라는 꿈, 음악가들과 사람들, 시대, 정원과 고양이를 차례로 다룬다.

전수찬에게 록 음악은 기성세대의 획일화된 욕망에 맞서는 통로로 놓인다. 핑크 플로이드의 영상, 들국화의 공연, 밥 딜런과 비틀스, 1960년대 록과 블루스의 선율을 따라간다.

저자는 음악이 학교와 사람들, 가족이 말하지 않은 허무와 희망, 사랑과 고독, 그리움을 말해줬다고 썼다. "음악은 유일한 탈출구였다"고 밝히며 음악이 자신의 삶에서 차지한 자리를 드러냈다.

책은 낭만과 저항의 아날로그 시대가 저물고 효율성과 자본이 앞서는 디지털 시대를 맞은 뒤의 고립감도 다룬다. 공교육을 불신하며 가족과 함께 시골에서 대안적인 삶을 찾은 경험도 담았다.

부모와 지인들의 죽음, 오랫동안 함께한 반려 고양이와의 이별도 서술한다. 삶과 죽음, 근원적 상실 앞에서 음악이 어떤 위로가 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저자는 젊은 날의 신념과 음악이 나이가 들며 내면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핀다. 정원의 나무를 가꾸며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는 현재의 시간도 음악과 연결한다.

전수찬은 1968년 대구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어느덧 일주일'로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장편소설 '오래된 빛'과 '수치' 등을 썼다.

△ '말하라, 음악이여'/ 전수찬 지음/ 144쪽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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