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선교사 사옥(국가유산청 제공)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가 조성한 전남 순천 매산등 일대가 호남 근현대사의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12일 '순천 매산등 근현대역사문화공간'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순천 매산등 근현대역사문화공간'은 20세기 초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가 호남 지역 선교 활동을 위해 조성한 거점 공간이다. 선교·교육·의료·주거 기능에 따라 형성된 다양한 근현대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 있어 면(面) 단위 유산으로서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높다.
이 공간은 기존 순천부읍성과 공간적·기능적으로 연계돼 형성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서양의 근대 건축 기술과 지역 건축 재료가 결합되고 초기 도시의 계획적 배치가 이뤄진 곳으로, 호남 근현대사를 보여주는 주요 장소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대에는 '순천 구 남장로교회 조지와츠 기념관', '순천 매산중학교 매산관' 등 5건의 지정·등록문화유산을 비롯해 다양한 근현대건축유산이 모여 있다. 이를 활용한 '국가유산 야행' 등 프로그램도 열리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관광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국가유산청은 '순천 매산등 근현대역사문화공간' 내 개별 유산 7건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할 예정이다.
고산의원장 가옥(국가유산청 제공)
대상은 지역 석재를 쓴 서양식 주거 건물인 '로저스 선교사 가옥', 전통 읍성과 선교부의 경계를 이뤘던 '매산등 선교마을 옛 담장', 근대 의료 역사를 보여주는 '안력산병원 격리병동', 치료와 직업 교육 공간이었던 '재활직업보도소 석조 교사'다. 아울러 근대 한옥의 변천과 주거 문화를 담은 '우부자집 한옥 사랑채'와 '안채', 1960년대 주거 특징을 간직한 '고산의원장 가옥'이 함께 포함됐다.
국가유산청은 '순천 매산등 근현대역사문화공간'과 '로저스 선교사 가옥' 등 7건의 개별 유산에 대해 30일간 등록 예고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할 계획이다.
순천 매산등 근현대역사문화공간 현황도(국가유산청 제공)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