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네요, 다들 제정신 아닌 듯"…노벨문학상 앤 카슨 수상 소감은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09일, AM 10:54


"미쳤네요, 다들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지난 8일 오후(한국 시각)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캐나다 시인 겸 고전문헌학자 앤 카슨(76)이 수상 소식을 접한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직후 아이슬란드 공영방송 RU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수상 소감을 묻는 말에 카슨은 '미쳤다'(crazy)는 단어를 세 차례나 사용하며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RUV에 따르면 카슨은 아이슬란드에서 바람 소리를 듣던 중 수상 소식을 접했다. 카슨은 아이슬란드 시민권도 보유하고 있다.

카슨은 노벨문학상 수상이 독자층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출판사는 그러길 바랄 것"이라며 "책 표지에 (수상작) 스티커가 붙을 텐데, 그 스티커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노벨상 공식 누리집에 따르면 카슨은 노벨상위원회의 제니 라이덴과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도 수상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봤느냐는 질문에 "전혀 안 해봤다"고 답했다. 이어 "그저 상금을 어떻게 나눠 줄지만 생각하고 있었다"며 "집이 필요한 친구가 한 명 있고, 국경없는의사회에도 늘 기부를 많이 해왔다"라고 말했다.

자기 작품을 잘 모르지만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독자에게 어떤 작품부터 읽으라고 권하겠느냐고 묻자, "어디서든 시작해도 된다"며 "대부분은 '빨강의 자서전'을 읽지만 전 늘 말한다, 그냥 중간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답했다.

한편 한림원은 "고전적 전통과의 유희적 대화를 통해 현대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 낸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기려 카슨에게 노벨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카슨은 195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났다. 고전문헌학자이자 번역가, 비교문학 교수, 그리고 시인으로서 독보적인 문학적 궤적을 그려왔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마쳤다. 그는 1979년부터 맥길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미시간 대학교 등 북미 유수 대학 강단에서 고전문학과 비교문학, 문예창작을 강의하며 학문과 창작의 끈을 놓지 않았다.

노벨문학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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