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독재 속 실종과 저항…성균극회 80주년 연극 '과부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10일, AM 07:46

'과부들' (성균극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8/뉴스1

성균극회는 군부독재 아래 실종과 저항의 기억을 다룬 창립 80주년 기념공연 '과부들'을 23일부터 25일까지 성균관대학교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작품의 배경은 1970년대 칠레의 작은 시골 마을이다. 군부독재 아래 실종된 남편과 자식들의 생사를 알지 못하는 여인들이 강가 빨래터에 모인다.

남편과 자식을 모두 잃은 쏘피아는 "죽은 시체라도 우리 손으로 직접 거두어 묻어야 한다"며 군부와 타협하지 않는다. 여인들은 두려움과 원망 속에서도 실종된 가족에 대한 희망과 저항의 마음으로 쏘피아 곁에 모인다.

새로 부임한 대위의 유화정책이 시작되면서 여인들은 군부의 회유에 흔들린다. 쏘피아는 흰 손수건을 들고 칠레의 춤 '쿠에카 솔라'(Cueca Sola)를 추고 여인들은 함께 원을 만든다.

쏘피아는 결국 군부에 의해 수용소로 끌려간다. 남편 안톤마저 사형선고를 받자 알렉산드라는 쏘피아가 남긴 검은 숄과 손수건을 들고 쿠에카를 추며 여인들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공연에는 강경화와 김정남, 이옥형, 서경화, 이현경, 오충섭, 라영란, 조영진, 김서연, 정준원, 최지현, 김미희, 임지수가 출연한다. 성균극회 소속 배우들이 세대를 넘어 한 무대에 선다.

홍인표 연출은 70년대 학번과 26학번이 만나는 공연의 취지를 작품에도 반영했다. 70대 피델리아와 20대 피델리아의 만남으로 작품을 마무리해 역사 기록과 세대 간 만남을 강조했다.

성균극회는 1946년 창립한 성균관대학교 중앙 연극동아리다. 이번 공연은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열리며 관람은 무료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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