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킹칼리드공항 연쇄 공격…중동~유럽 항로 변수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1일, AM 10:44

[이데일리 김은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일주일 새 잇따라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 하늘길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6~7일 아브하 국제공항과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8일과 10일 추가 공격으로 15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10일 공항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앞서 8일에는 킹 칼리드 공항에서 출·도착 예정이던 항공편 747편 가운데 293편, 약 39%가 취소되거나 도착 공항을 바꿔 운항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재 한국에서 리야드로 향하는 직항편은 없다. 한국발 중동 항공편은 에미레이트항공·카타르항공·에티하드항공이 각각 UAE 두바이국제공항, 도하 하마드국제공항, UAE 아부다비국제공항행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각 공항과 킹칼리드 공항의 직선거리는 500㎞~870㎞로, 이번 공격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다.

중동행 항공편도 정상 운항 중이다. 6~10일 인천에서 두바이·도하·아부다비로 향한 항공편은 총 22편으로, 결항 없이 정상 출발했다. 11일 저녁 출발 예정인 아부다비행 에티하드항공, 두바이행 에미레이트항공도 별도의 지연·결항 공지는 없는 상태다.

다만 중동 허브공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노선의 항로는 변수로 남는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9일 리야드 공항 공격 이후 사우디 북서부 일부를 비행 회피 권고 구역에 추가했다. 그동안 사우디 상공은 이란·이라크 등 위험지역을 피해 운항하는 항공편의 주요 통로로 활용돼왔다. 향후 항로가 바뀌면 운항 일정이 변경·취소되거나 비행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중동 하늘길은 올해 상반기에도 전쟁 여파로 차질을 빚었다.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두바이 국제공항이 문을 닫으면서 에미레이트항공 등 UAE 항공사들의 운항도 중단됐다. 두바이공항은 3월 2일부터 일부 운항을 재개했지만, 같은 달 17일에도 항공기 운항량은 평소의 40~45%에 그쳤다. UAE 민간항공청은 운항 중단 2달 만인 5월 2일 영공제한을 해제하고 항행 정상화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공역 제한 등을 이유로 중단한 인천~두바이 노선 운항을 아직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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