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해 긋는 선으로 비우는 마음…이정란 초대전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12일, AM 09:07

이정란 작가(갤러리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12/뉴스1

갤러리세인에서 반복적으로 선을 긋는 행위로 몸과 마음의 흔적을 담은 이정란 초대전 '지금은 이렇고 그때도 그랬다'가 열리고 있다. 지난 10일 개막한 이번 초대전에는 회화 20여점을 오는 30일까지 선보인다.

이정란은 1998년 첫 개인전 이후 설치와 조각 등 입체 작업을 발표하다가 2015년부터 평면 작업을 본격화했다. 자동기술법과 반복 행위를 통해 무의식적인 몸과 마음의 흔적을 화면에 남겨왔다.

이번 전시의 주축은 캔버스와 아크릴 보드에 혼합매체로 제작한 '은빛양'과 '스윙바이'(Swing-by) 연작이다. 세로와 수평의 선을 반복해 자연과 도시, 시간의 감각을 표현한다.

세로선에는 햇볕과 비, 눈 같은 자연 현상과 도시와 거리의 소리를 담는다. 수평선에서는 지평선과 수평선,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색과 시간의 변화를 다룬다.

작가는 선을 긋는 행위를 마음을 내려놓고 비워내는 과정으로 본다. 오랫동안 이어온 요가와 몸의 움직임, 공기와 바람·물·그늘·햇볕 등 일상에서 감각한 경험이 작업에 이어진다.

작업의 한 출발점으로는 2022년 작품 '바람없는 안나푸르나'가 제시된다. 힘든 시기에 안나푸르나를 걸으며 경험한 바람과 공기, 몸의 감각이 이후 선 긋기 작업으로 연결됐다.

전시에는 이전에 발표한 일부 연작도 함께 나온다. '깊은 심심한', '온난한 시간' 등에서 이어진 작업 흐름과 최근 평면 작업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서울 강남구 갤러리세인에서 30일까지 이어진다. 일요일은 휴관한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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