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다시 쓰는 세계' 공연장면 (공연창작소 공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12/뉴스1
공연창작소 공간이 농인 여성 유림의 상실과 독립을 그린 연극 '다시 쓰는 세계'를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주인공 유림은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아버지로부터 독립해 혼자 살아간다. 가족 안에서 경험한 소외와 상실의 고통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작품은 '내면의 존재', '타인', '동료', '이웃'이라는 네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분노와 트라우마가 서로 다른 관계 안에서 드러나는 모습을 따라간다.
현재와 과거의 시간은 차례로 이어지지 않고 반복해서 교차한다. 어머니와 아버지에 관한 기억을 무대에 형상화하고, 유림이 겪는 스트레스와 고통을 환상적 장면으로 풀어낸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의 세계관을 토대로 만든 두 번째 프로젝트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의 문화예술 향유 부문에 선정됐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박경식은 "누구나 겪는 이별의 슬픔과 고통을 견뎌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라며 "농인 여성이라는 설정을 통해 사회적 시선과 편견, 고립을 더해 한 인간이 스스로 독립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농인 배우 이소별과 방대한, 청인 배우 엄태라를 비롯해 신정은·노유라·김태훈·박성환·서동현이 출연한다. 에피소드마다 서로 다른 관계와 감정을 무대에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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