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주식회사 셈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13/뉴스1
주식회사 셈틀이 한국어 문장으로 앱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그래밍 언어 '훈민정음'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지난 9일 전용 개발 도구 '훈민정음 IDE'도 함께 선보였다.
훈민정음은 한국어 문장을 읽는 것처럼 코드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한 언어다. 화면의 버튼에 표시할 글자와 버튼을 누르면 실행할 동작 등을 한국어 어순으로 작성한다.
개발은 2022년 당시 고등학생이던 오현우 셈틀 대표가 시작했다. 평소 쓰는 한국어로 프로그래밍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직접 언어를 설계하고 실행 실험을 이어갔다.
한동안 멈췄던 프로젝트는 인공지능 기술로 개발 방식이 바뀌는 흐름 속에서 재개됐다. 고교 시절 앱 내부에서 사용하던 언어를 4년 만에 실제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확장했다.
셈틀에 따르면 이번 언어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앱, 컴퓨터 프로그램뿐 아니라 앱 데이터를 처리하는 서버 개발에도 사용할 수 있다. 전용 개발 도구에서는 작성 중인 코드로 화면을 미리 보고 프로그램도 실행할 수 있다.
실제 적용 사례는 아이폰 앱 '현문현답'이다. 여행지의 현재 상황을 질문하면 현장에 있는 이용자가 답하는 서비스로, 셈틀은 앱과 서버를 모두 훈민정음 코드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전용 개발 도구와 소스 코드를 프로그램으로 변환하는 컴파일러도 같은 언어로 개발했다. 셈틀은 컴파일러를 다시 제작해 결과를 비교할 수 있는 검증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오현우 셈틀 대표는 "한글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받기를 기다리지 않겠다"며 "처음 시작하는 길을 더 쉽게 만들고, 막히는 곳을 먼저 고치고, 매일 쓰는 제품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셈틀은 사용 안내서도 공개했다.
ar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