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2026 제주 비치 게임즈’(사진=제주관광공사)
이번 대회는 제주의 자연환경과 ‘기능성 피트니스’를 결합한 신개념 해변 스포츠 축제다. 탁 트인 김녕 바다와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이 그대로 극한의 경기장이 됐다. 혼성 3인, 동성 2인 등 팀 단위로 출전한 참가자들은 모래 위를 전력 질주하고 무거운 기구를 들어 올리며 4개의 스테이션을 통과하는 등 한계에 도전했다.
육지에서 온 참가자 A씨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모래 위에서 바벨을 드는 경험은 기존 실내 대회와 차원이 달랐다”며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팀원들과 끝까지 버텨낸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혼성 부문은 ‘수동태’ 팀이, 남녀 2인 부문은 각각 ‘리까불지말아라’, ‘허니배져스’ 팀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2026 제주 비치 게임즈’(사진=제주관광공사)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대회의 열기가 고스란히 지역 상권의 매출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통상 폐장 이후 김녕해수욕장은 해안도로 드라이브 중 스쳐 가는 경유지에 불과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평소 주말이면 한산하던 인근 고기국수 식당과 오션뷰 카페는 하루 종일 운동복 차림의 참가자들과 응원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며 때아닌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비수기 유휴 공간을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셈이다.
도와 공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대회를 국제적 규모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여름에 집중된 해변 관광 수요를 가을철 스포츠 콘텐츠로 확장해 제주를 방문해야 할 새로운 이유를 만들어냈다”며 “앞으로 해외 선수 유치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력을 추진해, 제주의 자연환경을 살리면서도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2026 제주 비치 게임즈’(사진=제주관광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