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사상 바탕으로 미술관 2개 층 공간 연결"…'양혜규: 통通'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13일, AM 09:32

'조석장潮汐場Tidal Field', 2026, '양혜규: 통通' 전시전경, 미국 뉴욕주 디아 비컨, 2026 © Haegue Yang, 사진: Bill Jacobson Studio, New York, Courtesy of Dia Art Foundation, (국제갤러리 제공)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현대미술가 양혜규가 미국 뉴욕의 대표 미술관 디아 비컨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연다.

미국 디아 예술재단은 양혜규의 커미션 신작 전시 '양혜규: 통通'(Haegue Yang: Through)을 10일부터 2028년 6월 12일까지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한 작가가 디아 비컨의 지상과 지하 2개 층 전체를 아우르며 공간 맞춤형 신작을 선보이는 것은 미술관 설립 이래 처음이다.

작가는 그리스어로 '~을 통하여'를 뜻하는 미술관 이름 '디아'(Dia)의 어원에 착안해 자연광이 쏟아지는 지상과 어두운 지하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특히 고구려 사신도 벽화에서 영감을 얻은 작곡가 윤이상의 1968년 현악 사중주 '영상'과 동양의 오행사상을 바탕으로 작품의 배치와 색채, 움직임을 조율했다.

양혜규 작가 프로필 이미지, 사진: Kyungmok Seok, (국제갤러리 제공)

지상 전시장에서는 2만 개가 넘는 방울을 엮어 바닥에 넓게 깐 무언의 조각 '소리장'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어 자연광 아래 곡면 블라인드로 물결의 일렁임을 형상화한 '조석장', 검은 끈을 전통 짚풀 공예 방식으로 엮어 전설 속 이무기처럼 기둥과 바닥을 휘감는 대형 조각 '낙하장'이 차례로 이어진다.

지하 공간에는 스테인리스 금속판 208개와 조명 12개로 구성된 대작 '축류'가 들어섰다. 약 40분 동안 정교하게 제어되는 조명의 색과 금속판의 회전이 맞물리며 빛과 그림자의 극적인 움직임을 연출한다.

제시카 모건 디아 예술재단 관장은 "양혜규는 디아 미술관이 지닌 역사와 공간의 특성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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