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공간 속 타이타닉호 갑판에 선 관람객 연출 이미지(에클립소 제공)
수심 3800m 북대서양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부터 해발 8849m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인류의 역사적 도전과 비극의 현장을 가상현실(VR)로 거니는 체험형 전시가 열린다.
VR 체험 전시 '타이타닉: 100년의 침묵을 깨우다'와 '에베레스트: 최초의 등정, 1953'이 오는 12월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개막한다.
평생 가보기 힘든 두 공간을 VR 헤드셋을 착용한 채 직접 두 발로 걸으며 탐험할 수 있는 전시다. 프랑스 몰입형 콘텐츠 기업 에클립소(Eclipso)와 스튜디오 스몰 크리에이티브(Small Creative)가 공동 제작했다.
전시는 북대서양 수심 약 3800m에 100년 넘게 잠들어 있는 타이타닉호에서 시작한다. 헤드셋을 착용하면 어두운 심해 속으로 내려가 녹슨 선체와 뱃머리, 갑판을 마주하게 된다.
관람객은 바닷속에 남은 잔해와 침몰 전 배 위를 오가며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항해를 따라간다. 1912년 4월 영국 사우샘프턴을 떠나던 날의 설렘부터 빙산과 충돌한 운명의 밤까지, 당시 승선자 2200여 명의 마지막 항해를 고스란히 체감한다.
이어지는 전시에선 1953년 에베레스트를 인류 최초로 정복한 영국 원정대의 일원이 된다. 셰르파 대장 텐징 노르가이의 안내를 따라 네팔의 거리와 베이스캠프를 지나고, 크레바스와 칼바람을 뚫고 해발 8849m 정상에 오른다. 발아래로 끝없이 펼쳐지는 히말라야의 설경을 굽어보는 몰입감이 백미다.
전시 관계자는 "관람객이 의자에 앉아 화면을 보는 VR이 아닌, 공간을 두 발로 걸으며 VR 속 세계를 탐험하는 전시"라며 "100년 전의 바다와 70여 년 전의 정상은 이제 누구도 다시 갈 수 없는 곳이지만 VR이기에 가능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12월 18일부터 내년 4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매주 월요일과 설 연휴인 2월 7~8일은 휴관한다.
'타이타닉' '에베레스트' 전시(에클립소 제공)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