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된 60가지 메뉴는 밥도둑 반찬, 특별한 날 대접하는 음식, 냉장고 파먹기, 초간단 요리, 여럿이 나눠 먹는 메뉴 등 다섯 가지 테마로 분류됐다. “간 보다 인생 다 가기 전에 얼른 해서 같이 먹자”는 저자의 말처럼, 계량과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그날의 기분과 냉장고 사정에 따라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구성이 특징이다. 현재 홈쇼핑에서 전 회차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화제의 ‘박준면 김치’ 레시피도 아낌없이 공개했다.
이 책이 단순한 레시피 모음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저자의 인생담이 함께 담겨 있어서다. 첫 관찰형 예능 프로그램에 나갈 당시 긴장감 속에서 넣어본 재료로 히트를 친 이야기, 보컬 과외 선생님 시절 김밥 한 줄로 끼니를 때우던 순간들, 영문도 모른 채 다단계에 끌려갔을 때 아침마다 먹었던 길거리토스트 이야기까지. 한 편의 시트콤 같다가도 마음 한구석이 시큰해지는 입담이 곳곳에 배어 있다.
가수 아이유와 정호영 셰프가 먼저 읽고 추천사를 보내며 화제성을 더했다. 아이유는 “책 덕분에 선배와 조금 덜 낯을 가리게 되었다”고, 정호영 셰프는 “진짜 요리하는 사람의 기록”이라고 평했다. 요리 너머 인간 박준면의 삶을 응원하게 되는, 하루 끝의 쉼표가 되어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