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이 짊어진 삶의 무게와 이주의 역사"…'스트레인저즈 플래닛' 展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13일, PM 05:59

밀도 쉐발리에, Mildor Shevalier, Undocked Dreams, 2023, 218.4 x 416.6cm, Acrylic on Canvas (더블유아트갤러리 제공)

건물 한 채 전체를 미지의 행성으로 탈바꿈해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삶의 무게와 이주의 역사를 온몸으로 겪어보는 참여형 라틴 현대미술전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관객을 맞는다.

더블유아트갤러리는 창립 6돌을 기념해 한·중남미협회와 손잡고 특별전 '스트레인저즈 플래닛(STRANGERS' PLANET): 낯선 곳에서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을 19일부터 12월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매직쉐프빌딩 1~4층 전관에서 선보인다.

전시장은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에게 임시 신분증 형태의 여권을 건네며 일상을 벗어난 나그네의 처지로 밀어 넣는다. 각 층을 오를 때마다 존재의 뿌리와 세계의 충돌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며, 4층에서는 관객이 세계지도 위에 조상의 이동 궤적을 핀과 실로 엮어 집단 벽화를 완성한다. 1905년 멕시코 에네켄 농장으로 향했던 한인들의 뼈아픈 이주사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고단한 디아스포라의 궤적을 되짚는다.

밀도 쉐발리에, 다리엘 페레즈, 알레한드로 페드리도, 산드라 아우스트리치, 마틴 다이버, 세스크 아바드, 알리샤 마르코와 국내 작가 정지윤, 송가희 등 6개국 9명이 회화와 입체작 100여 점을 펼친다. 영화 '헤로니모'와 주한 미국대사 미셸 박 스틸 등이 등장하는 '초선' 상영, 라틴 문학 토론도 함께 열린다.

성수경 더블유아트갤러리 대표는 "전시 공간이 작품을 압도하지 않도록 예술 본연의 힘에 집중했다"며 "관람객 모두가 이방인의 처지에서 숨겨진 감각을 일깨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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