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무사히 경찰했습니다' 표지/뉴스1
'오늘도 무사히 경찰했습니다'는 현직 경찰 박승일이 일선 현장에서 겪은 26가지 사연을 기록한 산문집이다. 강력범죄보다 순찰차와 경찰버스에서 만나는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
책에는 촉법소년 사건과 보이스피싱, 불법 촬영, 음주운전 등 순찰 과정에서 실제로 마주치는 사건들이 담겼다. 경찰관이 어떤 판단과 대응을 하는지도 함께 풀어낸다.
보이스피싱 사건에서는 피해자가 이미 1200만원을 전달한 뒤 추가 피해를 입을 뻔한 상황을 다룬다. 은행의 모니터링과 경찰 출동으로 통장에 남은 2200만원을 지킨 과정이 이어진다.
범죄 사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불어난 짜장면 환불을 요구하는 손님과 가게 주인을 중재하고 저장강박이 있는 주민의 일상 회복을 돕는 등 생활 민원 현장도 기록했다.
경찰버스 안의 이야기도 별도 장으로 묶었다. 시위대에 선 여자친구와 진압복을 입은 남자친구, 경찰관과 시위 참가자가 마주친 장면 등 집회 현장의 인간적인 순간을 담았다.
초고령사회의 모습도 순찰차를 통해 바라본다. ATM에 교통카드를 넣고 손주에게 줄 용돈을 찾으려는 치매 노인과 장기간 기억을 품고 사는 노인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책은 사건마다 관련 용어와 법률, 범죄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도 설명한다. 현직 경찰이 현장에서 체감한 위험과 시민이 알아둘 대응법을 함께 전한다.
박승일은 글쓰기를 현장에서 스쳐간 사람들을 오래 기억하기 위한 또 하나의 순찰이라고 표현한다. 거대한 사건보다 평범한 오늘을 지키는 경찰의 일상을 26편의 이야기로 남겼다.
△ '오늘도 무사히 경찰했습니다'/ 박승일 지음/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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