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은 마보 대표. (사진=홍주연 기자)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마보는 누구나 일상에서 명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든 앱이다. 조직·인사 컨설턴트로 일하던 유 대표는 제도를 바꾸는 것만으로 사람의 행동을 바꾸기 어렵다는 한계를 느꼈다. 조직심리학을 공부하던 중 구글의 명상 기반 리더십 프로그램을 접했고, 이를 국내 기업에 소개하기 시작했다.
당시 유 대표의 강의를 통해 명상을 접한 사람들은 “혼자서는 어떻게 명상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해외 명상 앱을 권하자 영어로 이용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돌아왔다. 기업 교육을 넘어 누구나 한국어로 명상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계기였다.
마보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7일 기초 과정부터 수면, 무기력, 부모의 감정 돌봄 등 다양한 생활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한다. 10년간 쌓인 콘텐츠는 1000개를 넘었다. 코로나19 시기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후 이용자가 줄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유 대표는 10주년 응원 메시지에 담긴 “마보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 있다”, “회사 생활을 버틸 수 있었”는 이용자들의 말에서 사업을 이어갈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명상이 일회성 체험이나 과시를 위한 활동으로 소비되는 것을 경계했다. 명상의 목적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리는 힘을 기르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나와 내 문제 사이에 거리가 생기면 그 안에 빠져 있을 때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며 “명상은 자기 중심을 잡고 삶의 주권을 되돌리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이 같은 마음 훈련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봤다. 유 대표는 “AI가 가져온 수많은 정보 중 무엇을 취하고 결정할지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마음챙김은 주의력과 판단력을 기르는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W페스타에서 유 대표는 명상이 낯설던 시절 앱을 만들고, 마음챙김을 일상의 습관으로 옮겨온 과정을 나눌 예정이다. 그는 “마보가 밤에 마음이 심란해 잠들지 못할 때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