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선과 색, 지역의 기억'전…대전고 동문작가 4인 참여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October 14일, AM 10:37

'선과 색, 지역의 기억'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14/뉴스1

대전고등학교 미술부 출신 작가 네 명이 서로 다른 화풍으로 발전시킨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이종상·이철주·유희영·하동철이 참여하는 '선과 색, 지역의 기억'전을 오는 21일부터 연다.

전시는 네 작가가 같은 학교에서 출발했지만 한 가지 지역 화풍으로 묶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두 사람은 한국화, 나머지 두 사람은 서양화에서 각자의 조형 언어를 발전시켰다.

이종상은 인물의 선을 출발점으로 국토와 역사를 먹선에 담았고 이후 '원형상' 작업으로 나아갔다. 이철주는 인물을 그리던 필선을 도시 풍경과 문자에서 벗어난 획으로 확장했다.

유희영은 격정적인 붓질을 점차 줄이고 색면을 쌓는 방향으로 작업을 변화시켰다. 하동철은 부친의 장례 때 마주한 빛을 작품의 화두로 삼았다. 그는 색의 띠와 가느다란 선들을 반복해 빛이 퍼지는 모습을 그렸다.

전시에서는 이종상의 '원형상97053-낙서와 DNA', 이철주의 '우주로부터의 태시' 등을 볼 수 있다. 유희영의 '작품 85'와 하동철의 '라이트 95-55'(Light 95-55)도 함께 소개한다.

전시 기획에는 물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카렌 바라드의 '내부-작용' 개념을 적용했다. 네 작가가 맺었던 관계에 주목하면서 이후 분화된 화풍을 비교하는 해석의 틀이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같은 교실에서 배운 작가들이 서로 다른 화풍을 발전시킨 점을 강조했다. 지역 미술을 단일한 양식으로 설명하기보다 다양한 성취가 나온 터전으로 바라보자는 취지다.

지역미술조명사업 세 번째 전시인 이번 행사는 21일부터 2027년 1월 31일까지 열린다. 선과 색이라는 기본적인 회화 요소를 연결 고리로 네 작가의 작품을 나란히 살펴보는 구성이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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