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의 상자: 같은 달을 보고 있을까' (하슬라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14/뉴스1
올해 박수근미술상을 받은 손기환 화백이 분단의 상처를 다룬 특별전을 강원 강릉 하슬라미술관에서 연다. '판도라의 상자: 같은 달을 보고 있을까'는 이산가족 2세로 겪은 개인적 기억을 회화에 담은 전시다.
손기환은 분단과 한국 현대사의 상처를 만화적 이미지와 구상회화로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년 시절 가족 사이에 흐르던 침묵과 기다림, 일상에 남은 결핍의 감각을 회화로 옮겼다.
'같은 달을 보고 있을까' 연작은 서로 떨어져 사는 남과 북의 사람들이 같은 밤하늘을 바라본다는 생각을 담는다. 작품은 분단의 단절과 더불어 그 사이의 연대를 표현한다.
전시장인 하슬라미술관은 동해를 내려다보는 해안 절벽에 자리한다. 어두운 동굴형 통로에서 바다 수평선이 보이는 공간으로 이어지는 동선에 작품을 배치해 전시 주제와 장소를 연결한다.
손기환은 올해 열린 제11회 박수근미술상에서 수상자다. 그는 민중미술과 동시대 구상회화의 언어로 역사적 경험을 다뤄온 작가다.
박신정 하슬라미술관장은 분단의 역사를 가족의 기억과 상징으로 풀어낸 작품에 주목했다. 이번 전시가 다른 세대의 관람객에게도 공감의 기회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계 행사로 정동진 해안 생태 탐방과 예술 해설, 체험을 결합한 투어 프로그램도 계획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지하며 전시는 강릉시 강동면 하슬라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에 선정돼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최하며 헬로우뮤지움과 하슬라미술관이 공동 운영한다.
ar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