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인저스 플래닛'(STRANGERS' PLANET) 특별전 출품작(더블유아트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15/뉴스1
중남미 6개국 작가 9명의 작품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스트레인저스 플래닛'(STRANGERS' PLANET) 특별전이 19일부터 12월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더블유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창립 6주년을 맞은 갤러리는 30주년을 맞은 한·중남미협회와 행사를 공동 기획했다. 아이티·쿠바·칠레·스페인·미국·한국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이주와 디아스포라,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관객은 전시장 입구에서 임시 신분증인 '이방인 여권'을 받는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층을 돌아다니며 낯선 곳에 머무는 사람의 경험을 생각하도록 만든 장치다.
1층은 도착, 2층은 기억, 3층은 붕괴, 4층은 확장을 주제로 구성한다. 관객은 이동하면서 출발지와 정체성, 충돌과 공존의 문제를 차례로 마주한다.
4층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세계지도 작업을 설치한다. 관람객은 자신과 앞선 세대가 거쳐 온 장소를 실과 핀으로 지도에 표시한다. 전시 기간 동안 이동의 흔적이 축적되면서 공동의 설치작품이 완성된다.
전시는 1905년 멕시코 에네켄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들의 역사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한인들의 이주 경험을 현대미술 작품과 연결해 관람객이 이동의 역사를 돌아보도록 구성했다.
참여 작가에는 밀도 쉐발리에, 다리엘 페레즈, 알레한드로 페드리도, 산드라 아우스트리치, 정지윤, 송가희 등이 포함된다. 전시와 함께 이주 관련 다큐멘터리 상영과 라틴문학 포럼도 운영한다.
성수경 더블유아트갤러리 대표는 작품이 공간 연출보다 앞서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관람객도 스스로 이방인이 되어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과정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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