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박물관이 발표한 '일반시국은' 검증 결과 자료(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은 독립운동가 박원근(1912~1950)의 글씨로 소개했다가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1874~1959)의 작품으로 밝혀져 철수한 작품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개인 소장품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물관은 해당 작품과 관련한 질의에 "유홍준 관장의 소장품"이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유 관장 역시 해당 작품을 박중양이 아닌, 박원근의 글씨로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박물관 관계자는 관장이 (해당 작품을) 추천해 믿고 전시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또 해당 작품이 "유홍준 관장이 부여문화원에 기증하기 위해 구입해 놓은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박물관은 지난 7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 열린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서 유묵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한 그릇의 밥도 다 나라의 은혜)을 전시하며 필자를 독립운동가 박원근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작품의 낙관에 적힌 '박원근'이 박중양이 사용했던 또 다른 이름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8월 10일 해당 작품을 즉시 철수했다. 이틀 뒤인 12일에는 유 관장 명의의 사과문을 박물관 누리집에 올려 "애국지사 박원근 유가족분들이 겪으셨을 혼란과 상실에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7일 박물관은 서예·역사·고문헌·보존과학 분야 전문가들의 교차 검증 결과, 해당 작품이 애국지사 박원근의 유묵이 아닌 박중양의 작품으로 결론 내렸다고 발표했다.
유 관장은 당시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은 박물관이 국민 앞에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데 이에 대해 미흡했다"며 "앞으로 전시품 검증 절차를 더욱 강화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