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은 두 독주자가 동등한 비중으로 선율을 주고받는 작품이다. 명랑한 도입부를 지나 두 피아노가 유려하게 대화하는 1악장, 서정적인 2악장, 재치 있는 선율과 화려한 패시지가 어우러진 3악장으로 이어진다.
이번 무대는 유센 형제와 츠베덴의 인연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두 사람은 2006년 당시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수석 지휘자였던 츠베덴과 처음 협연했으며, 츠베덴은 유센 형제에게 정식 콘서트 무대를 가장 먼저 열어준 지휘자다. 2010년부터 ‘도이치 그라모폰’(DG·Deutsche Grammophon)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유센 형제는 ‘네빌 매리너’(Neville Marriner) 경 및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SMF·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와 녹음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음반으로 골드 레코드를 기록했다.
2부에서는 소프라노·메조소프라노·테너·바리톤 네 명의 성악가, 국립합창단과 함께 ‘레퀴엠’을 연주한다. 모차르트가 생애 마지막 해인 1791년 착수했으나 끝내 완성하지 못한 이 작품은 엄격한 대위법과 극적인 관현악, 웅장한 합창이 어우러진 비극적 걸작이다. 낮고 어두운 관악기의 울림으로 시작하는 ‘인트로이투스’(Introitus·입당송)를 비롯해 폭발적인 합창이 휘몰아치는 ‘디에스 이레’(Dies irae·진노의 날), 트롬본과 독창자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투바 미룸’(Tuba mirum·나팔 소리가 크게 울리고), 깊은 슬픔이 배어나는 ‘라크리모사’(Lacrimosa·눈물의 날) 등이 이어진다.
서울시향은 바이올린 협주곡·신포니아 콘체르탄테·교향곡 ‘주피터’로 채운 첫 주 무대에 이어 이번 공연으로 10월의 모차르트 여정을 완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