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우주' (김영사 제공)
과학계의 거장 미치오 카쿠가 집필한 스테디셀러가 세상에 나온 지 20년을 맞아 기념판으로 새롭게 독자들을 찾아간다. 이번 판본에는 저자가 직접 쓴 새로운 서문과 천문학자 지웅배 교수의 특별 후기가 함께 수록됐다.
이 책은 빅뱅부터 블랙홀, 양자역학과 끈이론까지 현대물리학의 핵심 이론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우주의 탄생과 팽창, 암흑물질과 휘어진 시공간을 거슬러 오르며 우주의 진화 과정을 추적하며, 아인슈타인과 파인만 같은 세계적 과학자들이 거쳐 간 치열한 논쟁을 통해 현대우주론의 실체를 명쾌하게 보여준다.
그동안 SF 영화나 소설 속에서 주로 소비되던 평행우주 개념은 이제 과학계에서 진지하게 다뤄지는 연구 주제로 자리 잡았다. 카쿠는 이번 개정판 서문에서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을 인용하며, 다른 세계에 다른 역사를 지닌 또 다른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물리학 이론으로 풀어낸다. 에버렛의 다중세계 해석부터 인플레이션 시나리오, 끈이론까지 다양한 현대물리학 이론이 어떻게 평행우주와 맞닿아 있는지를 조명한다.
지웅배 교수는 후기에서 대담한 가설이라도 틀렸다는 증거 앞에서 수정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충분히 과학적 탐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직 정답으로 확정되지 않은 아이디어가 비판과 검증을 거쳐 새로운 과학으로 발아하는 역동적인 과정을 이 책이 탁월하게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이 책은 우주과학을 어렵게 느끼던 대중에게 상상력과 탐구심을 동시에 북돋아 준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인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강력한 길잡이 역할을 해내고 있다.
△ 평행우주/ 미치오 카쿠 글/ 박병철 옮김/ 6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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