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13/뉴스1
뮤지엄한미가 사진가 로저 발렌의 60여 년 작업을 살펴보는 개인전을 16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뮤지엄한미 삼청본관에서 연다. 사진과 드로잉, 에칭 등 1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명은 '로저 발렌. 더 웍스: 드로잉 미츠 포토그래피'(Roger Ballen. The Works: Drawing meets Photography)다. 1960년대 초기 작품부터 2020년대 컬러 사진까지 모두 7개 부분으로 나눠 살핀다.
1950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발렌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기반으로 활동해 왔다. 다큐멘터리 사진에서 출발해 드로잉과 설치, 영상으로 작업 영역을 넓혔으며 인간의 무의식과 사회 주변부를 탐구했다.
전시 초반에는 도시의 선과 형태를 포착한 1960~1970년대 사진을 소개한다. 1980~1990년대 '도르프스'(Dorps)와 '플라틀란트'(Platteland), '아웃랜드'(Outland) 연작에서는 관찰한 현실을 의도적으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2000년 이후 제작한 '섀도 챔버'(Shadow Chamber)와 '보딩 하우스'(Boarding House) 연작에서는 인물과 사물, 배경을 직접 배치한 장면을 만난다. 작가는 사진을 현실의 기록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구성하는 무대처럼 다뤘다.
'시어터 오브 애퍼리션스'(Theatre of Apparitions) 연작에서는 어둡게 처리한 유리를 긁어 만든 형상을 촬영했다. 새와 쥐가 등장하는 '어사일럼 오브 더 버즈'(Asylum of the Birds)와 '로저스 랫츠'(Roger's Rats) 연작도 함께 공개한다.
최근의 '스피리츠 앤드 스페이시스'(Spirits and Spaces) 연작에서는 흑백을 주로 사용하던 작가가 색을 조형 요소로 활용한 변화를 살핀다. 별도 전시 공간에서는 폴라로이드 사진 위에 그림을 더한 작품과 에칭도 소개한다.
발렌은 17일 오후 6시 뮤지엄한미 삼청본관에서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미술관은 전시 기간 강연과 사진 워크숍을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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