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 전경(국가유산청 제공)
강화 정족산·전등사 일원이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유산 명승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정족산의 자연 지형과 삼랑성, 전등사, 정족산사고, 사찰림 및 옛길 등이 어우러진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은 고려시대 가궐과 국가 불교 의례, 조선시대 사고(史庫)와 선원보각, 병인양요 승전지 등 여러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한 공간에 중첩된 곳이다. 고려 말 문인 이색(1328~1396)을 비롯한 여러 문인의 유람 기록과 고문헌을 통해서도 오랜 세월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장소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정족산의 산봉우리와 자연 지형을 활용해 조성한 포곡형 산성인 삼랑성과 자연 사면을 따라 들어선 전등사, 사찰림과 노거수, 탁 트인 조망경관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경관을 형성한다. 특히 자연 지형에 순응해 배치한 산성과 전통적인 산지가람인 전등사의 입지가 뛰어난 경관적 가치를 보여준다.
월출산 전경(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복합 산악문화 경관인 전남 '월출산 일원'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했다.
월출산은 '삼국사기'에 월나군(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의 '월내악'으로 처음 기록됐다. 주봉인 천황봉은 통일신라 시기부터 국가 제사가 거행된 곳으로, 산악신앙과 국가 의례의 전통이 이어져 온 영산이다. 또 고려부터 조선까지 서남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월출산에 있는 무위사는 선종 사찰의 전통과 조선 전기 왕실 후원으로 조성된 극락보전, 벽화 등을 간직해 당시 불교 신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찰이다.
또 다른 사찰인 도갑사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도선국사 관련 기록과 왕실의 후원, 다수의 문화유산을 통해 왕실 불교와 지역 사찰의 관계를 보여준다. 계곡을 따라 수림과 암반, 문화유산이 차례로 펼쳐지는 경관도 뛰어나다.
지질·생태적 가치도 높다. 월출산은 평야에서 급격히 솟아오른 독립 화강암 산괴로, 선캄브리아기부터 백악기에 이르는 다양한 화강암류가 분포한다. 돔형 암봉과 성곽형 암릉 등 화강암 풍화 지형이 탁월하게 발달해 학술 가치도 크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과 '월출산 일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국민들이 명승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jsy@news1.kr









